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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상급식 사업 부패 혐의로 전 국가영양청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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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상급식 사업 부패 혐의로 전 국가영양청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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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사업을 맡아 추진한 주무 부처 수장이 해임된 지 하루 만에 부패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청은 전날 다단 힌다야나 전 국가영양청장과 전직 부국장 2명을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갑을 찬 다단 전 청장은 피의자용 분홍색 조끼를 입은 채 연행됐다.

다단 전 청장 등 3명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시작한 무상급식 사업과 관련해 표준 운영 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 부패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여러 재단이 무상급식 사업 운영자로 선정되는 데 다단 전 청장 등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인물을 통해 해당 재단들을 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 오토바이, 신발, TV 등 물품을 부풀린 가격으로 조달받아 국가 재정에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샤리에프 술라에만 나디 인도네시아 검찰청 수사국장은 "조사 결과와 두 가지 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들 3명을 무상급식 사업과 관련한 부패 사건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관계자들이 피의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 운영자 검증 시스템을 조작한 뒤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애초 인도네시아 검찰은 이 피의자 3명 이름의 첫 글자만 공개했으나 이후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이 취재진에 실명을 밝혔다.

로이터는 다단 전 청장의 경우 향후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프라보워 대통령은 식품 품질 문제 등을 이유로 다단 전 청장을 해임하고 그의 측근인 나닉 수다랴티 데양 국가영양청 부청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후 하루 만에 인도네시아 검찰은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국가영양청을 압수수색했고, 몇시간 뒤 다단 전 청장 등 3명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9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생을 비롯해 아동, 영유아, 임신부 등 9천만명에게 하루 한 끼의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며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사업을 시행했다.

이는 2024년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9천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면 매년 280억달러(약 42조7천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무상급식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고, 최근에는 예산 유용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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