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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미국, 6·25 전쟁 기억 위해 한국 지명 도로명·기념물 곳곳에 남아
미국, 6·25 전쟁 기억 위해 한국 지명 도로명·기념물 곳곳에 남아
Welt
연합뉴스22.06.2026Welt4 dk okumaSouth Korea

미국, 6·25 전쟁 기억 위해 한국 지명 도로명·기념물 곳곳에 남아

Auf einen Blick

미국 곳곳에 6·25 전쟁을 기억하기 위한 한국 지명이 도로명, 기념물 등으로 남아있다.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초신 퓨 메모리얼 하이웨이'와 임진강 전투를 기념하는 '임진 파크웨이' 등이 대표적이다.

KI-generierte Zusammenfassung

Warum es wichtig ist

미국 사회는 6·25 전쟁을 '잊힌 전쟁'으로 치부하지 않고, 장진호 전투와 임진강 전투 등 한국 지명을 도로명이나 기념물로 남기며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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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 퓨 메모리얼 하이웨이(Chosin Few Memorial Highway). 드넓은 미국 땅에는 이런 명칭으로 불리는 간선도로 구간이 있다. 뉴저지주 34번 북쪽 방향 주도(州道)이다. '초신 퓨'는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이었던 장진호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수 용사를 뜻한다. 우리말 '장진' 대신 일본어 '초신'이 쓰인 건 당시 미군이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뜻을 적절히 살려 번역하면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고속도로' 정도가 되겠다.

얼마나 치열하고 참혹한 전투였기에 지금도 지명으로 쓰며 옛 용사들을 기리려 는 걸까.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미 해병 1사단이 주축인 유엔군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까지 진격했다가 중국군의 거대 포위망에 갇혀 사투를 벌였던 사건이다. 당시 미 연합군은 1만여명이었으나 중국군은 12만명 규모로 병력 차가 10배가 넘었다. 게다가 최저 영하 40℃까지 떨어지는 살인적 혹한까지 겹치면서 미 연합군은 궤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미 연합군은 무너지지 않고 2주간 치열한 사투를 벌인 끝에 중국군에 큰 타격을 주고 흥남으로 철수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 유명한 '흥남 철수 작전'이다.

많은 병력 손실과 인명 피해가 났지만, 미국 사회에서 '초신 퓨'는 패잔병이나 단순한 생존자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들은 지옥 같은 역경을 뚫고 부대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 돌아온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기억된다. 초인적 인내와 희생,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 전설적 영웅을 뜻하는 명예로운 이름이다. 생존자들은 전역 후 '초신 퓨'라는 이름으로 협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미 해군의 첨단 이지스 순양함 중 하나에도 초신함(USS Chosin)이란 별칭이 헌정됐다.

미국에서 6·25 전쟁을 기억하고자 관련 한국 지명을 쓴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간선도로 명칭은 '임진 파크웨이'이다. 과거 이곳에 주둔했던 미 육군 제7보병사단이 6·25 전쟁에 파병됐을 당시 격전지였던 '임진강' 유역 전선을 피 흘려 지켜낸 전과를 기리는 작명이었다. 현재 군사기지는 폐쇄됐지만 도로명은 남았다. 메릴랜드와 델라웨어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고속도로'(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가 있고 뉴욕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광장'(Korean War Veterans Plaza)이 있다. 국가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참전비나 추모 공원을 비롯한 6·25 전쟁 기념 시설물은 미국 안에만 273개에 달한다.

6·25는 미국이 오랜 기간 막대한 전력을 투입하고 수많은 젊은 피를 희생했음에도 끝내 승리한 전쟁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6·25가 베트남전처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힌 전쟁'(forgotten war)으로 치부되진 않는다. 지금까지도 도로 이름에 참전 기억을 담은 한국 지명을 사용하고 미국 전역 곳곳에 추모 공간과 기념물을 세워 6·25 전쟁을 일상에서 만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사회가 6·25 한국전쟁을 역사책 속에만 묻어놓지 않고 현실 속 교훈으로 인식한다는 증거다. 제76주년 6·25 전쟁 기념일을 앞둔 우리는 지금 이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Offene Fragen

  • 한국 사회는 6·25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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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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