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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소외 논란...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 정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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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소외 논란...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 정책 때문"

En resumen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출전국 증가와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 출신 심판의 미국 입국 거부 등 아프리카 소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아프리카 팬들의 현지 응원도 제약받고 있다.

Resumen generado por IA

Por qué importa

북중미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아프리카 출전국도 10개국으로 증가했으나, 미국 입국 거부 등 아프리카 소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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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국립외교원 교수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글로벌문화교류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 축구 팬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다. 응원하는 팀 경기를 보며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최정상급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프리카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월드컵 출전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프리카 출전국 수도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증가했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카보베르데,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튀니지가 아프리카를 대표해 출전하고 있다. 출전한 10개 아프리카 국가 중 9개국이나 32강전에 진출했다.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53만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DR콩고는 1974년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섰다. 아프리카의 존재감은 출전국 수 증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축구 강호들과 미국, 캐나다 대표팀에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맹활약하고 있다.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뿐만 아니라 진출하지 못한 국가 축구 팬들도 집과 술집, 그리고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잠을 설치며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존재감에 걸맞지 않게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가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체 경기의 75%가 열리는 미국이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심판에 선정된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의 미국 입국 좌절은 아프리카 소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아르탄은 1990년대 초반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태어났다. 내전으로 인해 스포츠 인프라가 파괴된 역경을 딛고 축구 심판 경력을 쌓았다. 자국 축구 리그 심판을 거쳐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및 아프리카 축구연맹 주관 챔피언스 리그의 경기 심판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출신 7명의 주심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소말리아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이지만, 30년 이상 지속된 정세 불안의 여파로 성장이 정체됐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항상 탈락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 약소국인 소말리아에서 월드컵 심판이 나왔다는 소식은 소말리아인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줬다.

하지만 아르탄의 월드컵 여정은 미국의 입국 거부로 좌절됐다. 월드컵 심판 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지만, 마이애미 공항에서 11시간 동안 심문 끝에 입국을 거절당하고 본국으로 송환됐다. 엄격한 신원조회, 비자 인터뷰 절차를 거쳐 미국 입국 비자 및 자국 외교부 여권을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입국을 거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 및 소말리아에 대한 적대감이 아르탄의 입국 거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한층 강화된 이민 억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주요 타깃이 됐다. 소말리아, 수단, 말리, 리비아, 차드 등 12개 아프리카 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이들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14개 국가 출신은 부분 입국 금지 대상이 됐다. 또 25개국 국민들에게 미국 비자 신청 시 최대 1만5천달러(약 2천300만원)의 보증금을 부과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리카인의 입국 억제와 더불어 미국 내 수천 명의 아프리카인들을 불법 입국 혐의로 추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리아에 대한 멸시와 반감을 공공연히 나타냈다. 소말리아와 소말리아 이민자들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소말리아계 인구가 많이 사는 미네소타주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파견해 광범위한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전개했다. 소말리아 계통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중동 정책과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는 그녀를 향해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적대감을 표출했다. 이러한 행동은 아르탄이 소말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또 미국의 반이민 정책 여파로 아프리카 팬들의 현지 응원이 제약당하고 있다. 본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네갈, 코트디부아르는 미국의 부분적 입국 금지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 국가 출신 팬은 경기 입장권과 항공편을 구입했지만,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현장 응원 계획을 접어야 했다. 남아공, 알제리, 카보베르데,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DR콩고, 가나 팬들도 대면 인터뷰를 포함한 까다로운 비자 취득 절차로 인해 현장 방문 응원을 포기했다. 설령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아르탄처럼 공항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아프리카 축구 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자신들을 잠재적 불법 이민자로 취급하는 인종차별적 태도에 기반하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소외시킨다고 비난한다.

이러한 소외와 제약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축구 팬들은 자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서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표팀들이 좋은 성적으로 축구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기를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가 소외되지 않도록 국제축구연맹, 아프리카 축구연맹, 대회 개최국 등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해 본다. 아프리카의 존재 없이는 월드컵의 빛이 바래질 수 있기에.

※외부 필진 기고는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동석 교수

현 국립외교원 전략지역연구부 부교수, 미국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 소재) 정치학 박사, 아프리카 분쟁과 평화,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외교 등 주제로 다수의 보고서 및 논문 작성, KBS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특별생방송 출연 및 자문, 영화 '모가디슈' 자문.

Qué observar

Perspectiva de IA — posibilidades, no hechos

  •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아프리카 팬들의 월드컵 현장 응원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Probable · Corto plazo

  • 2030 월드컵 공동 개최국 논의 과정에서 아프리카의 참여 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Posible · Medio plazo

Preguntas abiertas

  • 아르탄의 입국 거부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 향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와 관련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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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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