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League Teams Show Discrepancy Between Pythagorean Wins and Actual Wins
야구계에는 '득점과 실점은 결국 승률과 비례한다'는 오랜 믿음이 있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 창시자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리안 승률'이다.
팀의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 승률인 피타고리안 승률은 팀의 실제 전력을 측정하고 향후 성적을 예측하는 데 널리 쓰인다.
24일까지 KBO리그 각 팀 투타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승률 사이의 엇박자가 눈에 띈다.
기록이 보여주는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순위에 올라간 '효율의 팀'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득실 마진을 넉넉히 남기고도 패배가 더 많은 '불운의 팀'도 있다.
가장 극적인 팀은 단연 LG 트윈스다.
투타 지표를 살펴보면 LG는 올 시즌 47경기에서 215득점하고 219점을 내줘 득점보다 실점이 4점 더 많은 '적자' 팀이다.
이에 따른 피타고리안 승률은 0.491로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LG의 실제 승률은 0.596(28승 19패)으로 1위 삼성 라이온즈에 반 경기 뒤처진 2위를 달린다.
이는 한 점 차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불펜의 힘과 벤치의 작전으로 승리를 지켜내는 효율적 야구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LG는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승률 0.724로 전체 1위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장부상 수치보다 승리를 더 많이 챙긴 팀이다.
키움은 173득점, 254실점으로 무려 -81점의 득실 적자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0.317에 불과하지만, 실제 승률은 0.417로 기대치보다 딱 1할 높다.
대패하는 경기에서는 점수를 크게 내주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는 '선택과 집중'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억울할 만한 팀도 적지 않다.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47경기에서 리그 최고인 290득점을 터뜨렸고 실점은 267점으로 +23점의 득실 흑자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 피타고리안 승률은 0.541이다.
그러나 실제 성적은 23승 24패, 승률 0.489로 5할을 밑돈다.
타선이 폭발해 크게 이기는 날은 많지만, 접전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도 답답한 상황이다. 226득점, 224실점으로 득실 차 +2로 피타고리안 승률 0.504이지만, 실제 승률은 0.468(22승 25패)에 그친다.
KIA 타이거즈 역시 득실 차는 +34(254득점 220실점)로 훌륭하고 기대 승률도 0.571에 달하지만, 실제 승률(0.532)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NC 다이노스는 224득점 236실점(득실 차 -12)으로 피타고리안 승률은 0.474지만, 실제 승률은 0.413에 머물며 리그에서 기대 승률 대비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KBO리그 실제 승률과 피타고리안 승률 격차(24일 기준)
구단명 승률 피타고리안 승률 격차 득점 실점 삼성 0.609 0.612 -0.003 261 208 LG 0.596 0.491 +0.105 215 219 kt 0.587 0.568 +0.019 273 238 KIA 0.532 0.571 -0.039 254 220 한화 0.489 0.541 -0.052 290 267 두산 0.468 0.504 -0.036 226 224 SSG 0.468 0.487 -0.019 256 263 롯데 0.422 0.399 +0.023 190 233 키움 0.417 0.317 +0.100 173 254 NC 0.413 0.474 -0.061 224 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