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mayoral candidate Jung Won-oh concedes defeat after early lead falters
Despite initial exit poll advantage, Jung concedes to Oh Se-hoon in a close race, highlighting challenges in expanding appeal beyond his home district.
출구조사 우세에도 새벽 역전 허용하며 서울시장 도전 좌절
구청장 출신 첫 도전 주목…'일잘러' 평가에도 서울 전역 확장성 한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구청장 출신으로 처음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끝내 서울시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성동구청장 3선의 행정 경험과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를 앞세워 본선에 올랐지만, 이를 서울 전역의 표심으로 확장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율 97.70% 기준 48.34%를 얻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48.94%)에 0.60%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개표가 더 진행돼도 역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로 나와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오 후보에게 축하를 전했다.
정 후보 캠프는 개표 중반까지는 승리를 기대했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가 51.4%로 오 후보(4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개표 초반에도 큰 격차로 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며 격차가 빠르게 줄었고, 이날 오전 역전을 허용하면서 캠프 분위기도 급격히 가라앉았다.
정 후보는 2000년 당시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여의도 정치에 입문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되며 지방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잇따라 승리해 내리 3선을 지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차지한 가운데서도 민주당 소속 구청장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성동구청장 재임 기간에는 구민 민원을 세심하게 챙기고 현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스타일로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수동 일대 변화와 생활밀착형 행정 성과도 대표 자산으로 꼽혔다.
정 후보가 중앙 정치 무대의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그를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정 후보는 올해 4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박주민 의원을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누르고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구청장 출신 후보가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올라선 것 자체가 이례적인 정치적 도약이었다고 평가받는다.
본선에서는 오세훈 시장 10년 시정을 '실정'으로 규정하고 부동산과 교통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평균 15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줄여 2031년까지 36만호를 착공하고, 동부선 신설과 서부선·강북횡단선·GTX-D노선을 잇는 격자형 철도망으로 '30분 통근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4선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당은 선거 기간 정 후보의 과거 폭행·출장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오 후보는 서울시정 경험과 안정성을 앞세워 맞섰다.
성동구에서 검증된 행정 능력은 정 후보의 강점이었지만, 강남권과 한강벨트, 외곽 주거지역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갈리는 서울 전체 선거에서는 압도적 확장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후보의 낙선으로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다시 과제를 안게 됐다.
부동산 민심과 교통 불편, 지역별 격차 해소 요구를 관통할 서울형 의제와 경쟁력 있는 인물을 어떻게 키울지가 숙제로 남았다.
다만 정 후보 개인으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체급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동구청장 3선 행정가에서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올라서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고, 당내 경선에서 중량급 인사들을 꺾으며 경쟁력도 입증해 당내에서 역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