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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슈나이더, 첫 내한 공연…한여름 밤의 재즈 꿈 선사
Culture
연합뉴스il y a 10 heuresCulture3 min de lectureSouth Korea

마리아 슈나이더, 첫 내한 공연…한여름 밤의 재즈 꿈 선사

L'essentiel

  • 유명 재즈 작·편곡가이자 지휘자 마리아 슈나이더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19인조 빅밴드와 함께 120분간 환상적인 재즈 연주를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그녀의 독특한 음악 유통 방식과 그래미 수상 이력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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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quoi c'est important

유명 재즈 작·편곡가이자 지휘자 마리아 슈나이더가 한국에서 첫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가졌다. 그녀는 기존 음악 유통 시스템에 반발해 '아티스트셰어'를 설립하여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앨범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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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재즈 작·편곡가이자 지휘자 마리아 슈나이더의 손끝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 펼쳐졌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지휘에 따라 서로 다른 악기들이 한데 얽혀 웅장한 재즈의 선율로 피어올랐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리아 슈나이더의 첫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열렸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19명의 빅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마리아 슈나이더와 긴 세월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오리지널 오케스트라다.

이날 공연은 예상 공연 시간 100분을 넘긴 120분 동안 진행됐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작은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집중했다.

그만큼 무대 위 마리아 슈나이더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그의 지휘에 따라 연주자들은 다이내믹하게 강약 조절을 해가며 무대를 완성시켰다. 일부 구간에선 마리아 슈나이더 역시 연주에 만족한듯 흡족한 표정으로 리듬을 타기도 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7번 수상할 만큼 음악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세계가 특징이다.

거장의 내한에 관객들 역시 설렘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음악은 음원 플랫폼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기에 더욱 귀한 자리였다.

그는 기존 음악 유통 시스템에 반발해 2004년 크라우딩 펀딩 플랫폼 '아티스트셰어'(ArtistShare)를 별도로 설립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연장 로비에서는 마리아 슈나이더의 앨범을 사려는 사람들이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고, 백발의 노신사부터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다.

마리아 슈나이더가 무대에 오르자 환호성이 터졌다. 곧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가 시작되자 이내 관객들은 숨죽여 감상했다. 매곡마다 하이라이트 구간에서 펼쳐지는 솔로 연주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첫 곡은 '데이터 로즈' 앨범의 두 번째 CD인 '아워 내추럴 월드'(OUR NATURAL WORLD)에 수록된 '블루버드'(Bluebird)였다.

제목처럼 자연을 떠오르게 하는 무대였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 곡은 이내 드럼과 아코디언이 더해져 곡의 밝은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후반부로 갈수록 색소폰 솔로 연주 등 관악기까지 합세해 빅밴드의 위력을 느끼게 했다.

이어진 곡은 마리아 슈나이더가 음악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 소개한 '위글리'(Wyrgly)였다. 트롬본과 기타 솔로의 강렬함이 인상적이었다.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첫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안긴 '콘서트 인 더 가든'(CONCERT IN THE GARDEN) 앨범에 실린 '초로 당카도'(Choro Dancado) 무대는 대위법적 구조의 풍부한 음악을 선사했다.

이밖에 '더 톰슨 필즈'(The Thomson Fields), '행 글라이딩'(Hang Gliding)과 앙코르곡을 포함해 총 9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각 작품의 길이가 10분이 넘는 곡들이었지만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연주에 시간은 쏜살처럼 흘렀다. 빅밴드의 장점인 웅장함에서부터 소그룹 연주의 묘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드럼 등 어느 악기 하나 겉돌지 않았다.

공연을 위해 준비된 곡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거대한 환호성과 함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은듯 마리아 슈나이더가 퇴장한 후에도 객석에선 2분 넘게 박수가 이어졌다. 그러자 환한 미소로 다시 무대에 오른 마리아 슈나이더는 "여러분은 세계에서 최고의 관객"이라며 객석을 향해 '엄지척'을 해보였다. 열기에 걸맞게 두 번의 앙코르가 이어지자 한 관객은 "오늘 진짜 복 받았다"며 반색했다.

마리아 슈나이더 역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가 하면, 수차례 애정 어린 눈빛으로 오케스트라와 객석을 바라봤다. 관객들 역시 마지막까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한 중년 부부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기대 이상"이라며 "아직도 연주가 귓가에 맴돈다. 한동안 여운에 젖어서 살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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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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