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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 아프리카 보건 시스템 취약성 부각…콩고·우간다 에볼라 사태 계기
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 아프리카 보건 시스템 취약성 부각…콩고·우간다 에볼라 사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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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 sa önceMonde7 dk okumaSouth Korea

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 아프리카 보건 시스템 취약성 부각…콩고·우간다 에볼라 사태 계기

L'essentiel

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으로 아프리카 보건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의 에볼라 사태는 외부 원조 의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주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체 보건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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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 보건의료 체계의 취약성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의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외부 원조에 의존해온 아프리카 보건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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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원조 축소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 보건의료 체계의 취약성이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단순한 감염병 차원을 넘어 외부 원조에 의존해온 아프리카 보건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각국이 자체 보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협력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솔직히 무섭다"…원조 공백이 드러낸 보건 위기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아주대 보건대학원에서 공중보건을 전공하는 레디엣 사흐루 씨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에볼라 사태에 대해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에볼라 뉴스를 볼 때마다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이 먼저 떠오른다"며 "한국에서 감염병 감시체계와 조기 대응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지만, 정작 고국에선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이 복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안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은 "미 국제개발처(USAID) 지원 철회 이후 아프리카 보건의료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특히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에볼라 확산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프리카는 국경을 넘는 인적 이동이 활발하지만, 이를 관리할 보건·검역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며 "감염병에 대한 인식 부족과 취약한 보건 인프라가 에볼라 확산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기대 부산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은 최근 상황을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보건 성과가 후퇴할 수 있는 구조적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주요 공여 재원의 급격한 축소는 HIV·결핵·예방접종 사업은 물론 감염병 감시체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보건 인력 감축과 의료서비스 축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또 최근 미국의 보건 원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검체 수집과 데이터 공유, 일부 국가에 대한 광물 채굴권 조항 등이 거론되면서 원조의 조건부화·정치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앞으로 협력 방식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프라보다 사람…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보건의료의 가장 큰 문제로 인력 부족과 취약한 시스템을 꼽는다.

김현경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국제협력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는 의료인력 부족, 취약한 1차 보건의료 서비스, 불안정한 의약품 공급망 문제가 공통으로 나타난다"며 "개별 질병 대응을 넘어 국가 보건시스템 자체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이러한 기본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의료인력 양성, 지역 보건시설 역량 강화, 질병 감시체계 구축 등 보건 시스템 전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흐루 씨도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간호사로 일할 당시 병동에 의사가 한 명뿐인 날도 있었다"며 "장비는 있어도 이를 제대로 다룰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출생 등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역도 적지 않아 기초적인 보건 통계를 확보하는 것부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보건의료 체계의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긴급구호대 파견과 백신 제조 협력 검토하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WHO(세계보건기구) 지원 중단과 USAID 기능 축소가 아프리카 보건의료 체계에 직격탄이 됐다"고 지적했다.

2015년 시에라리온 에볼라 사태 당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 대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한국은 에볼라 치료소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몇 안 되는 나라"라며 "WHO 요청에 응하거나 국제 NGO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긴급구호대 파견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유행에서 분디부조(Bundibugyo)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지연이 초기 확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였다며 코로나19 때 전 세계에 진단 시약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CEPI의 백신 제조 파트너 네트워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거나 임상시험 단계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며 아프리카가 당면한 보건 위기에 대해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과 시스템 기여"…K-보건 협력이 나아갈 길

전문가들은 병원 건립이나 단순 물자 지원을 넘어 현지의 인력과 제도, 기술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경 본부장은 "한국은 보건의료 제도 구축 경험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보건인력 양성,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건강보험 운영, 디지털 헬스 분야 등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 역시 건강보험 제도 구축과 보건재정 운영, 인력 양성, 정책 컨설팅 등 제도 중심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원조 탈피 자체가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점진적 전환"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스스로 보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흐루 씨는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저 자신이 어떻게 보면 그 답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 초청 장학사업(GKS)으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제가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가 배운 것을 활용한다면 가장 의미 있는 협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아프리카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돈보다 이런 기회"라고 했다.

사흐루 씨는 "한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한국의 메시지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미국이나 유럽이 주는 메시지보다 더 진정성 있게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À surveiller

Perspective IA — des possibilités, pas des certitudes

  •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체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다.

    Probable · Moyen terme

  • 국제 사회는 아프리카 보건 시스템 지원 방식을 인력 및 제도 역량 강화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다.

    Probable · Moyen terme

Questions ouvertes

  •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체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 국제 사회의 새로운 협력 틀은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 미국의 원조 정책 변화가 지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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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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