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entiel
동심이 살아 숨 쉬는 환상의 세계를 그려온 이사라 작가의 개인전 '어 걸 프롬 원더랜드'가 서울 노화랑에서 열린다. 신작 회화 13점과 조각 16점을 선보이며, 작가만의 유토피아적 서사로 발전한 '원더랜드'의 핵심인 '동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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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quoi c'est important
이사라 작가는 사실주의 회화에서 출발해 인간 내면 탐구와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거쳐 자신만의 유토피아적 서사인 '원더랜드'를 구축해왔다. 작품의 핵심은 눈이며,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를 상징한다.
별과 하트, 꽃무늬가 빼곡히 들어찬 보석 같은 눈동자가 관람객을 바라본다. 커다란 눈 속에는 형형색색의 문양이 촘촘히 쌓여 마치 또 하나의 작은 '원더랜드'가 펼쳐진 듯하다.
동심이 살아 숨 쉬는 환상의 세계를 그려온 이사라의 개인전 '어 걸 프롬 원더랜드'(A Girl From Wonderland)가 2일부터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신작 회화 13점과 조각 16점을 선보인다.
이사라의 작품 세계는 사실주의 회화에서 출발해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와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거쳐 '원더랜드'라는 자신만의 유토피아적 서사로 발전했다.
작가가 말하는 원더랜드의 핵심은 '동심'이다. 작품 속 소녀들은 모두가 행복하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하며,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각과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핵심은 눈이다. 커다란 눈동자에는 별과 하트, 꽃무늬 등 형형색색의 문양이 만화경처럼 빼곡히 들어찼다. 눈은 작가가 만든 원더랜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다.
이 같은 화면은 오랜 시간 반복되는 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나무 패널 위에 건축 재료 등을 섞어 바르고 사포질하는 밑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한 뒤 흰 물감을 두껍게 올린다. 이어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뒤 뾰족한 칼날로 물감을 세밀하게 긁어 흰 선의 패턴을 만들어낸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반짝이는 빛 같은 흰색은 붓으로 칠한 것이 아니라 칼로 긁어내 만든 것이다. 워낙 세밀한 작업이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칼로 긁어내는 노동집약적 작업은 두손을 비비며 기도하는 것과 같은 의식적 행위"라며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선 회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소녀가 처음으로 입체 조각으로도 구현됐다. 소녀 조각의 눈 역시 회화에서 보여준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표면 표현을 그대로 입혔다. 평면에서 구축한 원더랜드를 입체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다.
작가는 "눈에 모든 것을 담으려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며 "섬세함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이사라는 1세대 연극인 고(故) 이해랑의 손녀이자 극사실주의 대표 작가 이석주의 딸이다. 숙명여대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몽환적인 파스텔톤 색감이 돋보이는 소녀 그림에 세밀한 눈을 그려 넣는 그의 작업은 상업적으로도 주목 받아 삼성전자, 아디다스, 코리아나 화장품, 르노코리아, 하리보 등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여자 프로배구단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유니폼에 그의 작업이 담기기도 했다.
경주 오아르미술관, 포스코 더 샵 갤러리, 서울 하얏트호텔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모란 미술관, 서울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