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entiel
칩 콜웰의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인류와 물건의 관계를,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은 AI 시대 읽기 능력 퇴화를, 미셸 푸코의 '미셸 푸코의 말'은 그의 사상과 저술에 대한 인터뷰를 다룬다.
Résumé généré par IA
Pourquoi c'est important
칩 콜웰의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인류와 물건의 관계를,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은 AI 시대 읽기 능력 퇴화를, 미셸 푸코의 '미셸 푸코의 말'은 그의 사상과 저술에 대한 인터뷰를 다룬다.
▲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인류와 물건의 긴밀한 관계를 추적하며, 인류의 역사를 '물건의 역사'로 풀어낸다.
덴버자연과학박물관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로 일한 저자에게 어느 날 누나가 "우린 왜 이렇게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처음엔 답이 너무 뻔해 보였지만, 동시에 너무 복잡한 문제였다. 저자는 답을 찾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러 전문가를 만났다.
책에서 그는 인간이 석기를 시작으로 무수히 많은 물건을 발명했지만, 거꾸로 이 물건들이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인류 진화의 궤적을 바꿔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가 물건을 통해 세 차례 도약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 도약은 '도구 만들기'다. 인류는 세상의 천연 재료를 다른 무엇으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는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석기로 날고기를 잘라 먹게 되면서 치아는 작아지고 무뎌졌으며, 뇌 크기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구에 의미 부여하기'다. 도구에 아름다움, 사랑, 애도, 정체성 같은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상상의 영역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도약은 '물질적 풍요와 과잉 만들기'다.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 시대를 맞으면서 물건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욕망까지 만들어졌고, 물건이 삶의 중심이 되는 '소비사회'가 형성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부키. 456쪽.
▲ 읽지 않는 사람들 =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인공지능(AI)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인간 인지 능력의 핵심 기둥인 '읽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자료 읽기를 AI에 맡기고, 글쓰기마저 AI가 대신하는 세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방식에 기술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연구해온 언어학자인 저자는 AI에 읽기를 맡길수록 인간의 삶은 텅 비어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읽기 능력은 인간이 가진 특별하고도 진정한 광선검"이라고 말한다. 그는 읽기 능력은 무지부터 지루함까지 퇴치하는 인간만의 무기라고 강조하며, 인간의 뇌 구조는 읽기를 통해 진화해왔다고 설명한다.
읽기 능력은 자전거 타기와 달리 한번 익혔다고 영영 남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AI가 내놓는 그럴듯한 요약에 기대다 보면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인간의 사고 능력은 약해진다.
저자는 지금 우리는 인류 최초로 지능이 퇴보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직접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웅진지식하우스. 412쪽.
▲ 미셸 푸코의 말 = 미셸 푸코·로제폴 드루아 지음. 이상길 옮김.
20세기 인문사회과학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미셸 푸코(1926∼1984) 인터뷰집. 1975년 푸코가 철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로제폴 드루아와 나눈 미공개 대담을 담았다.
푸코는 철학, 역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기존의 지식체계가 어떻게 권력과 결탁해왔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쳤다. 올해는 푸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대담에서 그는 근대 사회가 사람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길들이는지 분석한 대표작 '감시와 처벌'을 어떻게 썼는지, 마르크스주의와는 어떻게 결별했는지, 문학과 글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솔직하게 전한다.
"권력층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제하고 감시하고 파악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을 고립시키고, 그들이 속한 민중 계급의 적대감과 불신에 노출시킵니다. 사소한 일상적 피해자는 여전히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63쪽)
마음산책. 20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