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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첫 가톨릭 복자 추서 의식이 2일(현지시간) 까마우성 딱사이 성당에서 열렸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교황청과 관계를 빠르게 개선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약 7만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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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975년 공산정권 수립 후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나, 2009년부터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최근 교황의 베트남 방문 초청 등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교황 레오 14세에게 자국 방문을 초청하는 등 바티칸과의 관계를 빠르게 개선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첫 가톨릭 복자(福者) 추서 의식이 2일(현지시간) 열렸다.
AFP 통신과 기독교 매체 '라디오베리타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 딱사이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쯔엉 부우 디엡(1897∼1946) 신부의 시복(諡福) 의식이 거행됐다.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에게 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이다.
교황청은 사제의 영웅적 덕행 정도와 기적의 유무를 조사·검증한 뒤 교황 승인을 받아 가경자(可敬者), 복자, 성인(聖人) 등의 호칭을 수여한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117명이 복자를 거쳐 성인으로 추서됐지만, 시복식이 베트남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복 미사를 집전한 교황 특사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베트남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기쁨의 순간"이자 "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진정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디엡 신부는 딱사이 성당의 사제로서 가난과 질병, 전쟁으로 고통받는 신자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1946년 무장세력의 위협에 신자들을 지키려다가 이 세력에 가담한 일본군 탈영병 2명에 의해 순교했다.
이날 베트남 전국에서 온 약 7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성당 안팎을 가득 메웠다.
까마우성과 인접한 안장성에서 온 쩐 레 땁(65)은 AFP에 "어젯밤 성당 밖 돗자리에서 잤다"면서 이날 행사가 "우리 가톨릭 신자들과 베트남 사람들에게 영광이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꼬박 하루 동안 항공편과 자동차로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까지 온 레 마이(33)도 "북쪽에서 여기까지 오는 긴 여정을 거쳤지만, 어머니와 함께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복식 개최는 베트남과 교황청의 급속한 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1975년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지만, 양측은 2009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였다.
교황청은 2011년 비상주 대표부를 베트남에 설치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양측 합의를 거쳐 마렉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베트남 상주 교황사절로 임명, 현지 파견했다.
지난 4월 베트남 새 국가지도부가 선임된 직후 쩐 타인 만 국회의장이 바티칸을 방문, 레오 14세를 예방하고 베트남 방문 공식 초청을 전달하자 레오 14세가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교황청 공식 뉴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내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약 7.4%인 750만여명에 달한다.
베트남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했지만, 각종 종교 활동은 엄격한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Açık Sorular
- 교황의 베트남 방문 시기는 언제인가?
- 종교 규제 완화 가능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