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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 교수, 신간 '문자 전파담' 통해 세계 문명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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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 교수, 신간 '문자 전파담' 통해 세계 문명사 조명

Hızlı Bakış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가 신간 '문자 전파담'을 통해 문자의 역사와 전파 과정을 추적하며 세계 문명사를 조명한다. 책은 고대 문자부터 AI 문자 체계까지 다루며, 문자가 문화권에 안착하고 융합한 흔적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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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200년경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에서 쐐기문자가 만들어진 이후 문명 발달과 함께 수많은 문자가 등장하고 사라졌으며, 대체로 강력한 제국의 팽창이나 종교 확산이 문자 전파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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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천200년께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에서 인류 최초의 문자로 알려진 쐐기문자가 만들어진 이후 문명 발달과 함께 수많은 문자가 등장하고 사라졌다.

대체로 강력한 제국의 팽창이나 종교의 확산이 문자 전파의 결정적 계기였지만, 받아들이는 지역과 문화권의 특성에 맞게 문자는 변형되고 재창조돼왔다.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신간 '문자 전파담'은 문자 전파의 과정을 통해 세계 문명사를 조명한다.

책은 문자가 거대한 권력의 흐름을 따라 다른 문화권에 안착하고 융합한 흔적을 추적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이슬람 세계,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 등 다양한 지역을 아우르고, 시대적으로는 고대 문자부터 이모티콘, 이모지, 인공지능(AI)의 암호화 문자 체계까지 폭넓게 다룬다.

문자 역사는 인간 문명 전체의 역사와 깊이 연결돼 있다. 문자의 긴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문자 체계의 발달과 변화뿐만 아니라 문자 전파를 가능하게 한 정치, 종교, 문화적 교류가 드러난다.

오늘날 세계에서 사용되는 문자는 약 150여종이다. 각 문자가 탄생하고 확산한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한글처럼 독자적으로 창제된 문자도 있고, 라틴 문자처럼 특정 지역에서 출발해 패권 확장과 함께 세계로 퍼진 문자도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지만, 문자는 다르다. 문자는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 익혀야 한다. 문자는 자동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쪽의 선택과 저항이 동반된다.

그동안 서양 학계는 근대 제국주의 확산과 맞물린 라틴 문자 체계 형성을 세계사의 중심에 놓고 인류 문명 발달을 설명했다.

그러나 저자는 문자는 환경과 필요에 따른 산물이라며 문자 유무나 문자 발생 시기를 기준으로 문명의 우열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행보를 이어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를 습득했고 한국과 일본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2018년 외국어 전파와 학습 방식을 주제로 펴낸 '외국어 전파담'은 미국인 학자가 쓴 한국어 인문교양서로 주목받았다. 그 뒤에도 한국어로 여러 권의 책을 썼고, 이번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썼다.

책에서 그는 "한국어로 글을 쓰면서 새삼스럽게 한글이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자 가운데 가장 쉽고 편한 문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용하기 쉬운 문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이) 디지털 혁명에 재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 측면이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때 한자의 매력에 빠져 한국어에서 한자를 더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한글은 서양의 내재화된 문화 우월주의의 대항마로서도 의미가 충분하다"며 "나는 '뜻밖에도' 이 책을 쓰면서 완전한 한글전용주의자로 새로 태어났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혜화1117. 512쪽.

Açık Sorular

  • 문자 전파의 구체적인 정치, 종교, 문화적 교류 양상은?
  • AI 문자 체계의 미래와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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