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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n-ja, honorary professor and founder of the Kim Jae-ik Scholarship Fund, passes away at 88
العالم
연합뉴스22‏/5‏/2026العالم4 د قراءةSouth Korea

Lee Soon-ja, honorary professor and founder of the Kim Jae-ik Scholarship Fund, passes away at 88

نظرة سريعة

  • Lee Soon-ja, honorary professor 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and founder of the Kim Jae-ik Scholarship Fund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passed away at 88.
  • She established the fund with 2 billion won in memory of her husband, former presidential economic secretary Kim Jae-ik.

ملخص مُنشأ بالذكاء الاصطناع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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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李淳子) 전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가 21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용산 금강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2일 전했다. 향년 88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고교 불어 강사로 일하다가 남편과 함께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도서관학을 공부했다. 1968∼1973년 스탠퍼드대 도서관 사서로 일한 뒤 한국개발연구원 자료실 사서(1973∼1975년), 국제경제연구원 자료실장(1976∼1977년)을 거쳐 1977∼2001년 숙명여대에서 도서관학, 문헌정보학을 강의했다. 1989∼1993년 숙명여대 도서관장을 지냈다.

1970년대까지 국내 도서관은 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보존하는 공간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1980년 고인과 신숙원 서강대 영문학과 명예교수가 함께 쓴 책 '도서관과 자료의 활용법'이 나오면서 대학생과 연구자들이 학술 연구에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이용자 교육'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1998년 개정증보판 '학술정보 활용법'은 '인쇄 매체 중심의 도서관학'이 '디지털·네트워크 중심의 문헌정보학'으로 바뀌는 데 영향을 줬다.

1962년 결혼한 남편 김재익(1938∼1983)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두환(1931∼2021) 대통령으로부터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폭적인 신임 속에 1980년대 경제 구조 전환을 시도했다. 중화학 공업 과잉 투자와 수출 주도 경제의 영향으로 한해 물가 상승률이 20%를 넘나들던 때 김 전 수석은 '한자릿수 물가', '제로베이스 예산'을 강조하고, 수입자유화·금융실명제·정보기술(IT) 산업 도입 등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1983년 10월 9일 북한의 미얀마(버마) 아웅산 테러 당시 순직했다.

고인은 2013년에 나온 책 '김재익 평전'(고승철·이완배 저)에서 "남편의 통신 개혁에 대한 집념은 사실 1970년대 말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던 제조업과 해외 건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신념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고급 인력을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산업과 서비스업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남편은 이미 정보화 사회나 지식산업, 정보산업 같은 쪽에 상당히 앞선 그림을 갖고 있었어요"라고 증언했다. 또 "이제 저도 남편 곁으로 갈 날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요"라며 "윤회설을 믿는다면 한 번쯤 다시 그 사람(남편)과 같이 이 세상에 태어나 해로를 해 보았으면 하고 웃지요"라고도 했다.

1991년 김 전 수석 추모 논문집을 낸 데 이어, 1998년 책 '시대의 선각자 김재익'을 썼고, 2010년 12월에는 서울대에 20억원을 쾌척해 '김재익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1985년 두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갈 때 고모의 부탁으로 용인에 헐값으로 사둔 땅이 시에 수용되면서 받은 보상금에다 살고 있던 집값을 보탠 돈이었다. 고인은 장학기금 협약식 당시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함께 포드재단 장학금 등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울 수 있었다. 과거 선진국의 원조와 장학금의 수혜자로서 배운 학문과 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이 선의를 갚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 돈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서울대에서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유족은 2남(김한회<미국변호사>·김승회<데이라이트디자인 파트너>)과 며느리 이수연(미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 연구원)·이우영(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4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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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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