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역사 캠프·그림책 출판' 특화
"한글학교 표준 교육과정 필요…교사 인건비 시간당 5만원 지원해야"
Auf einen Blick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재외동포 차세대 정체성 교육을 위해 체험형 역사 캠프와 그림책 출판을 강조하며, 표준 교육과정 도입과 교사 인건비 지원 확대를 재외동포청에 요청했다.
KI-generierte Zusammenfassung
Warum es wichtig ist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재외동포 2·3세대의 한국인 정체성 유지 어려움을 지적하며, 체험형 캠프와 그림책 출판을 통한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글학교 캠프야말로 차세대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체득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실입니다."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의식 수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체험형 캠프를 동포 차세대 정체성 교육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교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동대문구 사이버한국외대에서 열린 사이버한국외국어대(총장 문휘창)와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 김봉섭) 주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7회 발표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동포 차세대 리더십 교육의 융합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했다.
비스바덴 한글학교는 1983년 비스바덴 한인회가 재외동포 2세의 정체성 확립과 한글 교육을 위해 설립했다. 현재 학생 60명과 교사 9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2년 유학을 위해 독일로 건너온 이 교장은 2000년부터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했고, 2012년부터 교장을 맡아 학교를 이끌고 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장과 한글학교 교사 연수 전문 강사를 지냈다.
이 교장은 "이민 2·3세대로 세대가 이어지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거주국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동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캠프에서는 융합적이고 통합적이며 활동적인 체험학습형 한글학교 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재외동포 3·4세와 독일에 새롭게 정착한 가정의 자녀들이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가정환경과 한국어 사용 정도가 달라 학생 간 언어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 학교 대표 교육 프로그램은 해마다 개최하는 학예회와 역사 캠프다. 학교는 이들 프로그램을 '브랜드 사업'으로 정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한글과 역사, 문화를 몸으로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역사 캠프는 언어와 문화, 역사, 정체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융합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교장이 캠프형 교육에 주목한 데는 말과 지식 전달에 치우친 교육만으로는 청소년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심리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사람을 말로 설득할 수 있는 것은 10%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이라며 "리더십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가 먼저 솔선수범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실을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협력하는 캠프는 정체성·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통합하고, 교사가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교육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캠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그림책 출판을 통해서도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매년 '같이 만드는 가치 그림책'을 출판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만든 독도 그림책과 가치 그림책 '용기'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언어도서관에 기증했다. 학생들의 교육 결과물이 교실 안에 머물지 않고 외부에 소개되면서 현지 사회에 한글학교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교장은 세계 각지의 한글학교가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하려면 공통된 기본 틀을 갖추면서도 국가와 지역의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표준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통성과 차별성이 함께 존재하는 재구성 가능한 표준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교사의 개별 역량에 따라 교육의 질이 천차만별인 데다 자원봉사 교사가 많은 현실도 인정하면서 교육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다뤄야 할 핵심 내용으로는 정체성 교육을 꼽았다. 여기에 한국어 교육을 결합하고 한글학교를 활성화해 현지 상황에 정통한 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만 한국에서 개발한 교재와 교육과정을 독일 한글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언어 수준과 생활환경, 수업 여건이 한국과 달라 현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글학교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교사 인건비와 교실 부족을 들었다. 특히 한글학교 교육의 출발점인 유치반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교장은 "재외동포 교육은 유치반부터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한글과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지원 방식의 개선도 요청했다. 재외동포 한글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을 이어가려면 자원봉사에만 의존하는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재외동포 지원금에 교사 인건비를 위한 항목을 만들고 시간당 30유로(약 5만원) 정도로 높여주기를 바란다"며 "한글학교 활성화를 통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 인적 자원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구성할 수 있는 표준 교육과정과 체험 중심의 캠프가 결합한다면 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거주국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rauf zu achten ist
KI-Ausblick — Möglichkeiten, keine Fakten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 교사 인건비 지원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Möglich · Innerhalb von Monaten
재외동포 한글학교를 위한 표준 교육과정 개발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다.
Wahrscheinlich · Innerhalb von Monaten
Offene Fragen
- 재외동포청이 교사 인건비 지원을 확대할 것인가?
- 표준 교육과정 개발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 다른 한글학교들도 유사한 교육 방식을 도입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