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resumen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사무소 소재지를 둘러싼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와 전남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산업, 일자리 등 실질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통합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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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 qué importa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사무소 소재지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기 위한 통합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열흘 남짓 앞두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기 위해 추진한 통합이 출범도 하기 전 주사무소 소재지 논란을 계기로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와 전남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통합 추진 초반부터 우려됐던 주청사 논란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최근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순천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촉발됐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순천 배치가 당연하다는 환영론이 나왔고, 서부권에서는 전남도청 이전과 남악신도시 조성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민 당선인은 "주소지를 둔다고 곧바로 중심 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주사무소 주소지 하나가 행정 기능 전체나 지역의 위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반응은 격렬하다.
통합 이후 누가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냐는 경쟁으로 번져 '동부냐, 서부냐', '광주냐, 전남이냐'를 따지는 구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사활을 건 주사무소 경쟁에는 지역마다 통합 이후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동부권은 광주 중심의 정치·행정 발전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났다는 인식이 강하다.
서부권은 전남도청 이전 이후 갖춘 행정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광주 역시 행정·경제 중심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
통합의 철학은 '제로섬'을 '플러스섬'으로 바꾸자는 데 있지만, 지역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제로섬'에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간 경쟁이 부른 불신이 사라지지 않아, 각 지역은 "통합 이후 우리 지역은 무엇을 얻고 빼앗기는가"를 서로 따지며 통합에 전혀 다른 미래를 투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민주당 지역 모임에서 한 지역 정치인이 "반도체 팹만 우리 지역에 준다면 주청사는 양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지역사회가 원하는 것은 간판이나 주소지가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인구와 세수 기반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청사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결국 그 뒤에 따라올 권한, 예산, 산업 배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갈등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산하기관 배치, 예산 배분,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등 통합특별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줄줄이 남아 있다.
모든 사안을 지역별 이해득실로만 접근한다면 통합은 새로운 발전 모델이 아니라 더 큰 갈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해법은 기관 나누기나 지역 선택이 아니라, 균형 분권이어야 한다.
광주에는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 기능을, 동부권에는 해양·환경·물류·산업 기능을, 서부권에는 농생명·행정·에너지 연계 기능을 배치하는 등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질적 역할 분담을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주소지가 아니라 '역할'이고, 청사 간판이 아니라 지역마다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의 성과'다.
각 권역이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통합을 통해 함께 얻는 이익을 먼저 고민할 때다.
민 당선인도 이에 대한 비전을 먼저 제시하며 갈등의 고리를 풀어가는 것이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무거운 짐을 수월하게 덜어내는 길일 수 있다.
주사무소 논란은 결국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전남광주 통합은 더 큰 지역주의를 만들기 위한 것인가, 더 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것인가."
상징의 정치를 넘어 기능의 정치로, 청사 쟁탈전을 넘어 공동 성장의 설계로 논의를 옮겨야 한다.
Preguntas abiertas
- 통합특별시의 실질적인 발전 모델은 무엇인가?
-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이룰 방안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