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resumen
올해 상반기 고유가와 고환율 장기화로 조기, 쌀, 감자 등 주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반면 당근, 양배추 등 일부 농산물은 가격이 폭락했으며, 외식·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물가 불안 지속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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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 qué importa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주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일부 농산물은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생산 농가는 생산비 폭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주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 명절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대표 생선인 조기, 주식인 쌀, 대표적인 구황 작물인 감자 등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두 자릿수 이상 가격이 급등한 품목이 속출했다.
기상 호조로 과잉 생산된 일부 농산물의 가격은 폭락하는 가운데, 관련 품목 생산 농가는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생산비 폭등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동시에 치솟자 외식·식품업계는 지난 6·3 지방선거 전후로 가격을 속속 올리기 시작했다.
◇ 겁나는 유가·수입…성심당 '망고시루' 판매 조기 마감
9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상 올해 상반기 조기 가격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1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탓에 유가가 폭등하자 어선들이 출어 횟수를 줄이거나 조업을 포기하면서 국내산 참조기 공급량이 급감했다.
아울러 국내산 참조기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대량 수입되는 중국산 조기(부세)나 아프리카산 조기(침조기) 등 수입 조기류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현재 수입 냉동 조기(부세) 평균 가격은 한 마리당 4천850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천800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쌀(15.1%), 인삼(14.6%), 감자(10.5%) 등 토종 농산물의 가격 상승 이면에도 석유화학 제품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화학 비료의 핵심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수입 단가가 폭등했고, 이는 국내 비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했다.
또 고유가 탓에 농기계 사용료,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난방용 등유, 차광막과 지주목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수입 과일인 망고(13.1%)의 경우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이 부진한 데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업자가 현지에서 지불하는 원화 표시 가격도 뛰었다.
또 신선도가 생명인 망고는 주로 항공편이나 냉장 컨테이너선으로 수입되는데, 유가 상승이 선박·항공의 유류 할증료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물류비를 폭증시켰다.
여기에다 국내 입항 후 전국 물류센터와 대형마트로 이동할 때 탑차의 냉장 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국내 경유 가격 상승에 따른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비용이 추가로 얹어지며 최종 소비자 가격이 치솟았다.
이달 기준 망고 1개당 소매 가격은 5천791원으로, 작년 동기(4천250원) 대비 36.3% 뛰었다.
대전의 유명 토종 빵집인 성심당은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0일까지만 여름 대표 케이크인 '망고시루'를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성심당은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판매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출시돼 인기를 끄는 망고시루는 매년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봄∼여름철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근(-37.8%), 양배추(-35.0%), 무(-33.7%), 부추(-21.4%), 배(-20.9%), 양파(-19.8%), 배추(-18.5%) 등은 가격이 급락했다.
도매가는 크게 떨어졌는데 비룟값, 기름값, 인건비는 대폭 오르자 농민들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에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 가공식품 최대 10%대로 껑충…외식 물가도 동반 상승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대외 변수는 농수산물 가격 인상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가공식품 가운데 북어채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러시아·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명태의 통관 가격(고환율)과 장거리 해상 운송 및 냉동 보관에 드는 물류비(고유가)가 동시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고추장(12.1%), 젓갈(10.5%), 단무지(10.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된장(8.8%)과 간장(8.4%)도 각각 8%대 상승해 장류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 역시 고환율로 원자재 단가가 오른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제조 공장의 열에너지 비용과 플라스틱 용기 제작비가 더해진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참가격)을 보면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삼겹살(200g 환산)은 올해 들어 2만1천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 5월 기준 삼계탕(1만8천154원), 냉면(1만2천615원), 비빔밥(1만1천769원), 칼국수(1만38원)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들도 이미 1만원을 넘긴 상황이다.
식음료·외식업계는 지방선거 직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제품군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했고, 이디야커피 또한 같은 달 6일부터 매장 내 스틱 커피와 커피 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상향 조정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9일부터 역전우동, 미정국수, 롤링파스타, 새마을식당 등 11개 외식 브랜드의 일부 메뉴와 사이드 토핑, 음료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렸다.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말과 지난달 초 더벤티와 커피빈, 롯데리아 등도 가격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
호텔 뷔페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63뷔페 '파빌리온'을 비롯해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포시즌스호텔서울 '더 마켓 키친',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등이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 고환율·기후 변수에 하반기 물가 불안 지속 우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광훈 부연구위원은 최근 '농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개선 과제'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농식품 물가 상승이 특정 농산물 가격 급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비용, 식품 제조업 임금 등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이 장기적으로 10% 오를 시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7.56%,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9.00%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가격이 10% 오를 경우에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가 약 1.76%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고환율과 기후 변수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과 식품·외식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국제 유가 하락분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고환율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여름철 폭염과 장마로 작황이 나빠지면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식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고환율이 지속되면 축산물 가격에도 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식업체의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의 임상민 생활물가팀장은 "올해 상반기 생활물가는 기상 호조에 따른 농산물 공급 확대가 축산물 및 가공식품의 원가 상방 압력을 상쇄하며 지수 안정을 이끌어 온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팀장은 "누적된 고환율·고원가 요소가 시장 가격 구조에 고착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장마나 폭염 등 여름철 기상 변수에 따른 농산물 산지 수급 변동성과 축산물의 계절적 수요가 맞물릴 경우 장바구니 체감 물가의 상방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가에서도 고환율의 여파로 물가 영향이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공식품 등의 업종은 도입 물량이 많아 고환율 이전에 들여온 물량을 활용하며 원가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먹거리 등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총 1조원의 재정을 사용해 생산·유통·판매 과정에 걸친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물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구 특성을 반영한 농식품 소비자물가지수를 월별·분기별로 정기 산출해 정책 설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Qué observar
Perspectiva de IA — posibilidades, no hechos
하반기에도 고환율과 기후 변수로 농축수산물 및 식품·외식 물가 상승세 지속
Probable · Medio plazo
장마·폭염 시 농산물 수급 변동성 및 축산물 수요 증가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확대
Probable · Corto plazo
Preguntas abiertas
- 하반기 물가 상승세 지속 여부
-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효과
- 농가 경영 부담 완화 방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