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목받는 뮤지컬, 국내 첫선… K-뮤지컬국제마켓 글로벌 쇼케이스
L'essentiel
2026 K-뮤지컬국제마켓의 글로벌 쇼케이스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려 중국 뮤지컬 '메르 샘'과 일본 뮤지컬 '귀멸의 칼날'을 선보였다. 해외 우수작을 국내에 소개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 뮤지컬 허브 발전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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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quoi c'est important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외 뮤지컬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유망 작품을 선보이는 교류 및 비즈니스의 장이다. 2021년부터 한국 뮤지컬의 해외 유통 촉진과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는 글로벌 쇼케이스가 첫선을 보였다.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은 2026 K-뮤지컬국제마켓의 글로벌 쇼케이스가 열렸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마켓은 국내외 뮤지컬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유망한 작품을 선보이는 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이다. 한국 뮤지컬의 기획·개발부터 해외 유통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투자를 촉진하고 안정적인 뮤지컬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2021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새로 생긴 글로벌 쇼케이스는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해외 우수작을 소개하는 코너로, 마켓을 아시아 뮤지컬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두 작품이 올랐다. 중국 제작사 서계문화의 뮤지컬 '메르 샘'과 일본 제작사 넬케플래닝의 '귀멸의 칼날'이다.
'메르 샘'은 예언자가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성지 메르 샘 주변에서 일어난 전쟁 이야기를 다뤘다. 같은 뿌리와 신앙을 공유하면서도 서로를 학살하는 인간의 모순적이고 비극적인 현실을 조명했다.
작품에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전쟁을 '기록'하러 온 방관자인 다큐멘터리 감독과, 폭력에 저항하지만 끝내 전쟁에 휘말리는 청년, 전쟁을 틈타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군인 등 여러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인간상을 통해 전쟁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게 한다.
전쟁이란 참상을 통해 폭력을 돌아보게 하는 주제 의식은 인상적이었며 작품성을 돋보이게 했다. '무기가 되어' 등 비극적이고 강렬한 넘버를 통해 전쟁의 무게와 서서히 붕괴해가는 개인의 내면을 표현했으며 어둡고 음울한 조명은 참담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 세계에서 2억2천만부 이상 팔린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제작사 넬케플래닝의 뮤지컬 '귀멸의 칼날'에는 많은 원작 팬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객석에서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쇼케이스 포스터 앞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팬들이 줄을 섰다.
작품은 사람을 먹는 '혈귀'와 이들을 물리치려 하는 조직인 '귀살대'의 대결을 그린다. 뮤지컬은 시리즈로 연이어 제작됐으며,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시리즈 중 6번째로 나온 '합동 강화 훈련·무한성 시작' 편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 특성상 제스처는 다소 과장되고 넘버도 빈약했으나, 검술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과 절절한 감정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공중제비를 넘는 등 수준급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검술 맞대결 장면 등도 어색하지 않게 구현했다.
무엇보다 2차원 만화 속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3차원 무대로 만난다는 사실은 많은 팬을 설레게 했다. 줄거리나 대사 재현도 충실한 편으로 배우들이 현장감 있게 전달한 원작 속 명대사는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극중 혈귀를 무찌르는 주역인 '탄지로'의 마지막 대사 "어떤 순간에도 내 마음은 늘 곁에 있어"가 등장하자 객석에선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
평소 뮤지컬을 보지 않지만 '귀멸의 칼날'이 온다는 소식에 바로 예매했다는 엄윤서(21) 씨는 "일상물이 아닌 판타지 만화라 어떻게 구현할지 걱정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훌륭했다"며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 팬에겐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쇼케이스에 참석한 국내 뮤지컬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은석 CJ ENM 공연기획 제작 PD는 "대본과 음악, 영상으로 작품을 검토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제한된 시연이라 할지라도 배우의 연기를 직접 보니 작품 콘셉트와 색깔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글로벌 쇼케이스로 인해 중국, 일본에서 주요 제작사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공신력 있는 자리에서 엄선된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을 아시아 뮤지컬 시장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K-뮤지컬국제마켓이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Questions ouvertes
- 향후 '메르 샘'과 '귀멸의 칼날'의 국내 정식 공연 가능성은?
- 글로벌 쇼케이스가 아시아 뮤지컬 허브 구축에 기여할 정도는?
- 향후 쇼케이스에 소개될 작품들의 기준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