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당권파 4인 징계와 맞물려 내홍 심화…24일 최고위 결과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안과 비당권파 4인 징계를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가 최고위에서 강행할 경우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24일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이목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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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과 비당권파 의원 징계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을 겪고 있다.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재선출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및 '비당권파 4인 중징계'를 놓고 23일 당내에선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장 대표에 비판적인 의원 4명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놓고 반(反)장동혁 진영은 물론 구주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을 강행할 경우 당내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 張, 당협 재선출안 강행하나…내일 최고위 주목
장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에 대해 소속 의원들은 지난주 연이틀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총의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영남권, 중진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반발했다.
투톱 중 한 축인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뜻과 달리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의 경우 장 대표가 제안한 '당원 투표를 통한 선출' 방식에 손을 들어줄 분위기다. 장 대표가 표결을 시도할 경우,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경우 중진 등의 반발 강도가 높아지며 극한의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진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최근에 장 대표가 "중진 불출마"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천권이 있는 줄 착각한다"며 글도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격앙된 상태다.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을 당원 의사 결정권을 확대하는 쇄신 방안으로 부각하는 것과 달리 적지 않은 의원들이 결국 기존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하며 장 대표의 조직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께서 중진들에게 희생과 불출마를 말씀하신 것도 무겁게 받아들인다. 중진들이 무엇을 내려놓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저부터 돌아보겠다"면서도 "희생과 성찰은 어느 한쪽에만 요구돼선 안 된다. 당 대표의 자리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이끄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4선 이상 의원들은 장 대표가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여는 26일 회동할 예정이다. 또 27∼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찬회도 열린다.
이런 당내 반발 상황 등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속도 내지 수위 조절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최고위 회의에서 의총 결과를 듣고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일단 원내대표가 의총의 분위기를 전달하면 최고위에서 숙고해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강 대 강' 대치를 피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도 물밑에서 감지된다.
최고위가 열리기 전 주말 사이로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투톱' 간 사전 논의를 통해 절충안을 도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당무감사 또는 일괄사퇴에 대한 의결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원 투표 또는 운영위원회 투표 등 투표 방식과 주체를 결정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실제 주말 간 물밑에서 소통하며 당협 재선출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도 당헌·당규 절차에 맞는 조직 정비가 돼야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 '비당권파 4인 징계' 비판도 계속…장동혁 26일 취임 1년 간담회 주목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에 대해 내려진 중징계가 낳은 당내 반발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과 맞물리면서 내홍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경우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이름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징계 대상자들이 친한(친한동훈)계, 비주류 의원임에도 구주류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5선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적지 않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징계가 과하다"면서 재고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가 의원들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처분은 과도한 조치다. 최고위원회에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비판과 이견을 품어내야만 건강한 정당의 기강을 세울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장 대표가 오는 26일 남은 임기 1년간 당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자신의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및 정 원내대표 투톱 간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차가 부각되는 가운데 장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일각에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할 때 당심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어떤 형태로도 원내대표, 의원들의 권한을 무력화하는 내용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당원들의 기여도를 존중하고 기념하는 차원에서 당원·정당 기록관 신설 등의 방향성을 갖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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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 건 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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