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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권 확보 합의에 여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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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1 hour agoWorld3 min readSouth Korea

트럼프 행정부,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권 확보 합의에 여야 반발

Quick Look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 중 과반 통제권을 확보하는 합의를 체결했으나, 베네수엘라 여야 모두 법적 정당성, 투명성, 주권 상실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집권 세력의 과거 석유 산업 파괴 책임을 지적하고, 여당 내에서도 헌법을 위반한 치욕적인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카라카스에서는 좌파 단체들의 반미 시위가 벌어졌으며,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단기적인 생산량 증가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베네수엘라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차비스모 정권이 장기 집권하며 석유 산업을 장악해 왔으나,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었다. 올해 초 미군의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체포된 후 미국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승인하고 석유 분야 외국인 투자를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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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유전 개발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은 데 대해 베네수엘라 여야 모두가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진영은 이번 합의의 법적 정당성과 투명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요 야당 지도자인 후안 파블로 구아니파는 피폐해진 석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나라와 PDVSA(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를 망가뜨린 집권 세력이 이 합의로 들어올 돈을 관리하는 한 우리는 진흙 위에 마천루를 짓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온건 야당파를 이끄는 엔리케 카프릴레스 의원 역시 "PDVSA를 파괴한 자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는데 이들이 무엇을 재건하겠는가"라며 "정부는 이번 협정의 헌법상 법적 근거와 베네수엘라 국민이 얻을 실익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야권에서는 미국이 이번 계약의 이행을 보장받기 위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묵인하고 대선 실시 요구에 소극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계약에 대한 반발은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집권해 온 여권(차비스모)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

과거 석유장관과 PDVSA 사장을 지낸 라파엘 라미레스는 이번 협정을 "우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약탈"로 규정하며 "PDVSA의 종말을 고하는 조치이자, PDVSA를 단순한 계약 관리자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출신 윌리엄 로드리게스 전 의원 역시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의회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 도심에서는 좌파 단체들이 거리로 나와 "양키는 베네수엘라에서 떠나라"는 팻말을 들고 미국의 자국 석유 자원 통제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은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베네수엘라 국민 사이에서는 주권 상실과 실익 부족,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68세 경비원 헤수스 살라사르는 이 매체에 "이번 협정이 베네수엘라와 미국 중 어디에 이익이 될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이 들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잠재적 민간 투자액이 1천억 달러(약 138조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민간 사업자와 협력해 매장된 석유를 맡아 관리할 새 민간 기업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새롭게 설립되는 민간 기업에 100년간의 유전 개발 권리를 부여했으며 미국은 소유 지분과 원유의 원가 매입권 등 이 회사의 실질 생산량 55%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셰브런을 비롯한 미국 에너지 대기업들도 현지 유전 개발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양국 정부는 이번 합의와 관련한 세부적인 운용 방식이나 투자금의 출처, 제재 대상인 PDVSA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미군의 전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대통령 부부가 체포돼 뉴욕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미국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하고 석유 및 광산 분야의 외국인 투자 개방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단기간에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FT는 전했다.

라이스 대학교의 에너지 전문가 프란시스코 모날디 연구원은 "노후화된 인프라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는 어렵다"며 "올해 증가량은 20만 배럴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올해 20만 배럴 미만으로 증가에 그칠 것

    Likely · Within months

  • 미국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

    Possible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합의의 구체적인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 투자금의 출처와 운용 방식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제재 대상인 PDVSA의 향후 역할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 합의로 인한 실제 석유 생산량 증가는 언제부터 기대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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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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