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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 42.5도 기록 등 전세계가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WMO와 WHO는 엘니뇨 심화로 극단 기상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8~10월 매우 강한 엘니뇨가 예상되며, 동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고온 현상과 함께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져 가뭄과 홍수 위험이 증대될 전망이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전세계적으로 폭염, 가뭄, 산불 등 극단 기상 현상이 기승을 부리며, 유엔 기구들은 고온과 직결되는 엘니뇨 심화에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극심한 엘니뇨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결과로 의심한다.
2일 경남 양산에서 한국 기상관측사상 최고기온인 42.5도가 기록되는 등 전세계가 폭염에 시달리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폭염, 가뭄, 대규모 산불 등 '극단 기상'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기구들은 고온과 직결되는 엘니뇨와 연계된 자연재해에 잇따라 강도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WM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미 엘니뇨가 상당히 발달한 상태라며 "전 세계 많은 지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강우 패턴의 큰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강한 엘니뇨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촌의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극심한 엘니뇨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결과로 의심한다.
더위, 추위, 강우, 강설, 폭풍, 가뭄 등이 더 극단적인 수준으로 자주 닥치는 추세도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 8∼10월 엘니뇨 심화하고 동아시아 등 세계 곳곳 고온
주요 글로벌 기상예측 기관들의 다중 모델 앙상블 예보에 따르면 올해 8∼10월 기간에 주요 모니터링 지역들에서 계절 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가 평년 대비 +2.9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우 강한 엘니뇨에 해당한다.
이 편차가 +0.5도 이상이면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간주되며, 대체로 +1.0∼1.5도이면 엘니뇨 강도가 중간∼강함, +2.0도 이상이면 '매우 강함'으로 평가된다.
WMO 계절 전망에 따르면 올해 8∼10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많은 곳에서 고온 현상이 있을 것으로 시사하는 신호 추세가 강력하다.
아프리카, 남유럽, 아라비아반도, 인도 아대륙,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대부분, 뉴질랜드 전역도 고온 예상 지역에 포함된다.
◇ 엘니뇨 여파 널뛰기…한쪽엔 가뭄·다른 한쪽엔 홍수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한 경우 강수 패턴의 지역별 편차도 매우 커진다.
이에 따라 2026년 8∼10월에 아프리카 북동부 '아프리카의 뿔', 중앙아시아 일부, 남유럽, 북위 45도 이남의 북아메리카 서부, 남아메리카 남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도 아대륙, 호주 남부와 서부, 중앙아메리카 남부, 카리브해 일부, 남아메리카 북서부, 북유럽 등에서는 강수 부족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양(+)의 인도양 쌍극자(다이폴)'라는 현상도 발달하면서 기상 변동성 증폭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인도양 열대 해역의 서부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고 동부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가리킨다.
인도양 일대 국가들은 이런 요인들이 겹친 기상이변의 영향을 이미 받고 있다.
인도의 몬순 우기가 시작됐지만 중부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예년의 50% 수준이며, 일부 심한 지역은 강수량이 예년의 25%에 머무르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올해 강수량이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 점이 농작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친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1∼7월 산불이 5천건 넘게 발생했으며, 과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2015년, 2019년, 2023년보다 증가세가 더 빠르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8∼9월에 산불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지구촌 잔인한 여름…폭염·산불·태풍 등 기후변화 충격파
유럽은 올해 6월 말과 7월 초에 폭염을 겪은 데 이어 최근에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났고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연일 각지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일본 혼슈 도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5일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10년 이래 5일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에도 혼슈 와카야마, 시코쿠 고치현 일부 지역에서도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도쿄 도심도 36도를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강진을 겪은 규슈 구마모토현에서는 지진 피해로 차에서 대피 생활을 하던 한 70대 여성이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숨진 사례도 보고됐다.
중국도 7월 내내 폭염이 계속 됐고, 곳곳에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주요 도시 중 충칭시는 일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6일 연속 이어졌고, 최고 기온 41.6도를 찍었다. 특히 충칭의 지난달 21∼27일 최고기온은 40도를 넘겼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낮 최고 기온 49.8도, 야간 최고 기온 36.7도인 곳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바비, 마이삭에 이어 노을까지 3개의 태풍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바비 상륙 당시 중국 각지에서 약 200만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 '침묵의 살인마'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 갈수록 증가
현시점에서 지구촌이 직면한 가장 큰 공중보건 위기는 폭염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폭염은 폭풍이나 폭우 같은 자연재해처럼 파괴력이 가시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지만 온열질환 유발 등으로 부지불식 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까닭에 '침묵의 살인마'로 불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WHO는 '열과 건강'이라는 제목의 '팩트 시트'에서 "기후변화로 극도의 폭염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수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지수함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열 관련 사망률은 2000∼2004년 기간과 2017∼2021년 기간을 비교하면 17년 사이에 약 85% 증가했다.
열 관련 연간 사망자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48만9천명이었으며, 그 중 45%가 아시아에서, 36%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2000년대 이후 올해 전까지는 2003년 여름 유럽 폭염(초과 사망자 7만명), 2010년 러시아 폭염(초과 사망자 5만6천명), 2022년 여름 유럽 폭염(초과 사망자 6만1천672명) 등이 피해가 컸던 폭염으로 꼽혀왔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8~10월 매우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 편차가 평년 대비 +2.9도 초과 예상.
Very likely · Within months
인도네시아에서 8~9월 산불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
Likely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각국 정부의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 엘니뇨 심화가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 극단 기상으로 인한 식량 위기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