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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고점 우려와 미국-이란 긴장 재고조 등 악재로 추가 조정을 거칠지, 최근 하락세를 끊고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5.35% 급락하며 7,246.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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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국내 증시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코스피 시가총액은 6천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반도체 고점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9일 국내 증시가 최근 이어져 온 하락세를 끊고 반등을 시도할지, 반도체 고점 우려와 미국과 이란 긴장 재고조 등 악재로 추가 조정을 거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35% 내린 7,246.79로 장을 종료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역대급 2분기 영업이익 발표에도 '반도체 고점론'이 고개를 들며 지난 7일 4.91% 밀린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2.66% 내린 7,452.48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상승 전환해 1.77% 오른 7,791.66까지 치솟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가팔라지면서 6.14% 급락한 7,186.21까지 추락, '7천피'마저 위협받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5천931조원으로 감소, 5월 20일 이후 7주 만에 처음으로 6천조원을 밑돌았다.
이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6.2배 안팎까지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6.43배·2008년 10월 24일)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던 외국인은 막판 '사자'로 돌아서 최종적으로 3천3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53억원과 3천4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급락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 등이 거론된다.
지난 7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6.92%와 6.06% 급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4.71%) 등 주요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5%나 내리자 공포심리가 확산했다.
이에 더해 미군이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하고,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0여곳을 겨냥해 보복을 감행했다는 소식까지 장중 유입되면서 전방위적인 투매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6.25%와 5.68%씩 급락, 각각 5월 하순과 6월 초 수준의 주가로 돌아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반등한 가운데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밀렸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며 추가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최근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 기업들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잦아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애플과 3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이 4.8% 급등하고, 중국 당국이 자국 인공지능(AI) 기업에 H200 반도체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엔비디아가 3.7%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간밤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긴축 의지가 강하게 부각됐다.
이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최소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전날의 26.7%에서 30.5%로 상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이러한 매파적 기조의 핵심 원인은 이란 전쟁과 AI 인프라 구축의 영향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고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지난번 FOMC 회의에서 제기됐던 만큼 이날 시장에서의 영향은 제한됐다. 오히려 새로운 매파적인 부분이 없다는 점을 감안 금리 상승이 축소됐고 주식시장은 견조함을 보이는 등 안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5.20%, 4.37% 뛴 배럴당 78.02달러,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6월 19일 이후, WTI는 6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79%, MSCI 신흥지수 ETF는 0.78% 상승했으나, 미군이 이란 남부지역을 재공습했다는 소식에 시간 외에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 상승했으나 러셀2000 지수는 0.88% 내렸고, 다우 운송지수도 0.18%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06% 급등했다.
서 상무는 "오늘 한국 증시는 되돌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장 마감 즈음 미군의 공격 소식 등이 옵션 만기일과 결합하며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고,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축소 흐름도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습 재개에도) 지정학적 부담의 지속력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전일 미국 증시 반등과 WTI의 상승분 반납 흐름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휴전 중단 부담에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폭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미국 반도체주 반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4.1%대 강세 등이 저가 매수 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국내 증시, 9일 반등 시도하며 전일 폭락분 일부 만회할 것
Likely · Within days
Open Questions
- 미-이란 긴장 고조의 지속 가능성은?
- 반도체 업황의 실제 고점 시점은?
- FOMC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