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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금지' 없는 초록빛 융단 위 '풀멍' '꽃멍'으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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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1 sa önceTravel9 dk okumaSouth Korea

순천만국가정원, '금지' 없는 초록빛 융단 위 '풀멍' '꽃멍'으로 힐링

نظرة سريعة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과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적인 정원이다. '금지' 없는 잔디밭에서의 '풀멍', '꽃멍'과 함께 세계적 건축가 찰스 젱스가 설계한 호수정원, 다양한 국가의 전통 정원을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다.

ملخص مُنشأ بالذكاء الاصطناعي

لماذا يهم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과 2023년 두 차례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적인 정원으로, 순천만습지와 연계한 생태관광 모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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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가만히 자연에 기댄 '가든 멍'이 필요할 때 가고 싶은 곳,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이곳은 2013년과 2023년, 2차례에 걸쳐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렸던, 세계가 인정한 정원이기도 하다.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습지와 정원을 연계한생태관광은 지속 가능한 순천형 생태관리 모델을 보여준다.

◇ '금지' 없는 초록빛 융단 위의 '풀 멍' '꽃 멍'

발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잔디밭의 푹신함, 코끝에 닿는 풀 내음과 꽃향기. 순천만국가정원에 들어서면 도시의 소음은 더는 귀를 괴롭히지 못한다.

몸은 치유와 휴식 모드로 빠져든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중심부에 봉긋 솟은 언덕, 그것을 둘러싼 호수와 다리는 세계적 건축가이자 정원 디자이너인 찰스 젱스(1939∼2019)가 설계했다.

'호수정원'으로 불리는 이 중심부는 순천시를 상징한다.

호수는 순천의 도심, 호수를 가로지르는 긴 데크는 동천, 가운데 언덕은 봉화산, 작은 언덕 5개는 도심을 에워싼 난봉산, 인제산, 해룡산, 앵무산, 순천만을 의미한다.

언덕은 상행 관람객과 하행 관람객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나선형 길이 엇갈리게 설계돼 있다.

길을 오르내리며 정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젱스는 생태학과 우주론을 정원 디자인에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다.

호수정원 역시 인간과 자연, 도심의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우주를 표현한다.

젱스는 순천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반해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때 순천만습지의 보존이라는 단 하나의 조건을 달고 이 작품을 무상으로 설계했다. 이 정원은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었다.

쭉 뻗은 푸른 잔디밭. 밟아도 될까?

이 정원에는 잔디를 밟지 말라는 '금지'가 없다.

그런데도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 덕에 잔디는 무성하고 건강하다.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돋보이는 '노을정원'의 디자인은 어린이의 성장 과정을 표현했다.

잔디밭은 물결치듯 아래위로 조금씩 굴곡져 어려움을 극복하고 커가는 아이의 삶을 의미한다.

노을정원 끝에는 '애기궁뎅이'라 불리는,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솟은 쌍둥이 언덕이 있었다.

'궁뎅이' 중간에 석양이 걸릴 때 '인생샷'을 찍기 위해 탐방객이 몰린다.

노을정원은 어린이들이 재밌는 캐릭터들과 뛰노는 현장학습 공간이기도 하다.

◇ '우주인도 놀러 오는 곳'

자연과 우주가 만나는 '생태 수도'

우주에서 내려다본 순천만의 자연이 '스페이스 브릿지' 벽면에 영상으로 펼쳐지자 엄마 손을 잡은 외국 어린이가 눈길을 돌리지 못한다.

스페이스 브릿지는 순천만정원에 반해 우주인도 놀러 온다는 주제를 표현했다.

길이 175m의 브릿지 옆에는 같은 길이의 활주로를 중심으로 한 '스페이스 허브'가 펼쳐진다.

스페이스 허브의 넓이는 5천여 평. 브릿지와 허브는 어린이의 꿈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공간이었다.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코너는 곳곳에 유미의 세포 캐릭터들이 숨어 있다가 깨어나는 장소이다.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테마로 삼았다.

반지정원은 호수정원과 개울길 광장을 링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잇는다.

개울길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이국적 꽃들이 어우러져 외국 휴양지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크릿 어드벤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4D 콘텐츠 체험관이다.

일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숙박시설인 워케이션은 국내 최초로 정원 속에 설치됐다.

삼나무 캐빈하우스와 에코촌으로 나뉜다.

바위정원에서는 수령 600년 된 팽나무와 바위들이 동양적 운치를 연출했다.

이 정원의 바위는 목포-순천간 고속도로 공사 때 캐낸 것들로, 바위들의 총무게는 30t에 이른다.

이 할아버지 팽나무는 물이 부족한 제주도 암반 지역에서 옮겨 왔다.

노거수는 수분 부족에 대비해 자기 몸에 구멍을 만들어 비가 오면 그 구멍에 물이 고이도록 한다. 수백 년을 견딘 생명력의 비결이었다.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이사천 물길을 끌어들여 조성한 개울길 광장에는 인공 구조물이라고 믿기 어려운 시냇물이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다.

물속을 걷거나 발을 담글 수 있는데,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의 돌과 바위를 매일 청소한다.

꽃과 나무의 향기로 몸과 마음을 가꾸는 테라피 가든, 맨발로 자연을 호흡하는 어싱길 6개소, '댕댕이 세상' 반려견놀이터도 치유와 쉼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이다.

◇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일주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네덜란드 등 10여 개국의 전통 정원을 구현한 세계 정원 구역도 볼거리다.

서울, 부산, 광주 등의 지방색을 느낄 수 있는 지역 정원, 담양에서 옮겨심은 메타세쿼이아 길도 감상할 수 있다.

'유럽의 꽃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를 테마로 한 정원에는 봄이면 튤립이 만개한다.

풍차, 나막신 등의 조형물이 있어 인기 포토존이다.

멕시코 정원은 마야, 아스텍 등 고대 문명의 역사와 화려한 색깔의 현대 건축이 이루는 조화를 표현했다.

◇ 습지를 지키는 아름다운 생태 방파제

지속 가능한 순천형 생태 관리 모델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과 세계유산 순천만습지는 '생태 수도'로 일컬어지는 영광을 순천시에 안겼다.

국가정원에 입장해, 바깥을 향해 눈길을 돌리면 높이 솟은 아파트 건물들이 정원 가까이 들어선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환경, 교육, 문화, 상업 등의 측면에서 정주 여건이 좋은 순천은 인구가 약 27만명으로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다.

큰 산업 시설이 있는 여수, 광양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순천만습지 쪽으로 팽창하던 시가지를 억제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 지금의 국가정원이다.

순천만정원은 습지 보호를 위한 방파제인 셈이다.

30만여 평에 이르는 국가정원을 둘러보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관람차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본 뒤 취향에 맞는 정원을 골라 찬찬히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

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무인 모노레일 시스템인 '스카이큐브'로 연결된다.

스카이큐브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연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다. 운행 거리가 4.6km, 편도 소요 시간이 약 10분이다.

2013년 1차 국제정원박람회 때 관람객은 목표치였던 400만 명을 초과했다.

2023년 2차 박람회 때는 1천만명 가까이 관람해 기대치였던 800만명을 훨씬 웃돌았다.

지금도 한해 수백만 명이 습지와 정원을 방문한다.

입장권 한 장으로 정원과 습지를 모두 탐방할 수 있다.

순천은 2033년 3차 국제정원박람회를 꿈꾼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6년 7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أسئلة مفتوحة

  • 3차 국제정원박람회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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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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