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당-민중당 후보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 여당 민진당 포함 3파전 구도로
대만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국민당과 소수 야당 민중당이 주베이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며 야권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 이번 사안은 향후 지방선거 및 2028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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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과 민중당은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공조를 모색해왔으나, 주베이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올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펼 것으로 예상됐던 야권의 공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원내 최대 정당이자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과 소수 야당인 대만민중당(민중당)은 북서부 신주(新竹)현 주베이(竹北)시 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몇 주에 걸쳐 협상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 3일 국민당은 우쉬즈 신주현의원을, 민중당은 추천위안 전 신주시 부시장을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민진당에선 쩡성카이 전 양명교통대 교수가 출마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베이시장 선거는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 국민당·민중당의 3파전이 됐다.
인구 22만명의 주베이시는 신주현의 중심 도시로, 인근의 신주시와 함께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대만 첨단 산업 역량이 밀집된 지역이다.
젊은층과 테크 분야 종사자가 많아 전통적인 국민당-민진당 양당 구도에서 벗어나 있다. 2024년 대만 대선에선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이곳에서 38%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동시에 치러진 입법원(국회) 선거에서도 민중당이 32.6%를 얻어 국민당(31.9%)을 앞질렀다.
올해 3월 국민당과 민중당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조율하기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는데, 주베이시는 선거 공조의 대표 지역으로 거론돼왔다.
황궈창 민중당 주석은 신주현장 선거에는 민중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주베이시장 선거에는 국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합의가 오랫동안 존재했는데, 국민당이 약속을 깼다고 비난했다. 비록 서면 합의문은 없었지만 두 야당 사이의 조율이 반복적으로 확인돼왔다는 것이다.
국민당의 입장은 다르다. 국민당은 6월 예비 선거에서 우쉬즈 의원이 이겼고, 협력이란 출마를 자동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를 뽑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맞선다.
대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사안이 대만 야권의 공동전선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위안샹 대만 동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는 전장과 같아서 겉보기에 사소한 분열도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주베이시장 선거 단일화 분쟁이 '첫 번째 도미노'가 돼 11월 지방선거와 2028년 대선에서의 야권 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민중당을 창당한 커원저 전 주석(전 타이베이시장)은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직접 황궈창 민중당 주석과 분쟁을 해결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동부 이란현과 북부 신베이시에서 양당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당 계열 싱크탱크인 국가정책연구기금회 간부인 린위팡 전 입법위원(국회의원) 역시 "주베이라는 작은 전장에서 이기고 (대만 전역에 걸친) 큰 전장에서 진다는 것은 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며 "국민당이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질 수 있다"고 했다.
린 전 입법위원은 "국민당은 입법부에서 민중당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수많은 지방선거 레이스와 잠재적으로는 2028년에 민중당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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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베이시장 선거가 민진당, 국민당, 민중당의 3파전으로 치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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