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부상 이겨내고 KIA 타이거즈 상대로 6⅔이닝 2실점 호투하며 데일리 MVP 선정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을 딛고 복귀해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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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2023년부터 매년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증명했으나, 올해 WBC 참가 등 강행군으로 인해 7월 어깨 부상을 겪었다.
(대구·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지난 7월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삼성 구단 내부에선 '올 것이 왔다'는 인식이 짙었다.
후라도는 KBO리그에 데뷔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엔 정규시즌에서 197⅓이닝, 포스트시즌에선 21이닝을 던져 총 218⅓이닝을 책임졌다.
올해는 개막을 앞두고 파나마 대표팀에 발탁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뛴 뒤 삼성에 복귀했다.
아무리 내구성이 좋은 후라도라도,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다.
결국 후라도는 탈이 났다.
하지만 삼성은 후라도를 교체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은 투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였으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보스가 활약을 이어가는 중에도 삼성은 후라도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안심시켰다.
후라도는 원정경기 때마다 선수단과 동행하기도 했다.
퇴출 걱정을 덜어낸 후라도는 회복에 집중했고, 결국 9월에 복귀해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후라도는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108개였다.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를 발판 삼아 8-3으로 승리하며 PO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4회 투런포를 친 르윈 디아즈도,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경기를 끝낸 원태인도 아니었다. 승리의 발판을 놓은 후라도가 받았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고 말했고, 이범호 KIA 감독도 "후라도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KBO리그 데뷔 4번째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첫 승리투수의 기쁨을 안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라도는 "오늘이 PS 첫 승리라는 것은 알지 못했는데, 모든 선수가 열심히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오늘 경기에선 상체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 막판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그 결과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규시즌이 끝난 뒤 주어진 시간 동안 안 좋았던 점을 보완하면서 준비했던 노력이 오늘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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