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개막 한 달을 맞았으나 부실한 전시와 운영으로 혹평을 받고 있으며, 주최 측은 연휴 기간 단체 관람객 유치와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 중이다. 동시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예산 집행과 운영 실태에 대한 검증이 예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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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두 달간 개최되며, 당초 300만 명 관람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45만 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두 달 일정의 반환점을 맞는다.
전시·공연에서 행사 운영까지 전반에 걸쳐 쏟아진 혹평은 남은 한 달을 성공 개최가 아닌 '만회의 시간'으로 격하시켰다.
주최 측은 잇단 연휴와 가을 나들이 철을 맞아 단체 관람객 유치, 활발해진 시민 참여 등을 바탕으로 활기를 불어넣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침이다.
◇ 부실 콘텐츠 비난 쇄도…행사 기간 국정감사 예고
3일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개막 이후 지난 1일까지 27일간 섬박람회 주행사장과 부행사장 방문객은 45만7천769명으로 집계됐다.
두 달 동안 3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달성은 언감생심, 절반가량 일정을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100만명으로 목표 수정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는 게 전부인 미래 교통수단 체험,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모양을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주 행사장 내 식당에서 판매한 1만4천900원짜리 게장백반의 부실한 구성 등에 대한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거액의 투입 예산과 대비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산 북항에 출현한 상어 부캉이만 못하다"고 조롱받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호남을 비하하는 소재로까지 소비됐다.
공직자들의 섬박람회 관람 시 연가를 사용하지 않고 출장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침, 택시 기사들을 허위 비방의 진원으로 지목하고 자제를 당부한 여수시의 공문 등 지자체의 대응도 비난을 부추겼다.
주최 측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야 할 시기에 국회 검증까지 받아야 할 처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소속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섬박람회 관련 공직자 국외연수 현황, 목표 관람객 300만명 추산 근거 등 지적 사항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던 예산이 직접 사업비 713억원, 연계 사업비까지 포함해 총 1천800억원대까지 늘어난 경위와 집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는 6일 행정안전부,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예고됐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섬박람회를 둘러싼 각종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 지역이 민주당 일당 독재 지역이기 때문에 아무도 견제하지 않는다. 국가 예산을 이 지경으로 써도, 잘못된 예산 집행이나 비리가 있어도 견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수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국비와 시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국회와 감사기관이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 비판은 지역을 고치는 힘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유권자의 선택을 독재라 부르는 언어폭력의 잣대와 편향된 시각으로 비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응수했다.
◇ 연휴 나들이객·단체 관람객 유치…시민 참여 확대로 반전 모색
출발은 꼬였지만, 일부나마 반전이 기대되는 대목도 있다.
보임그룹의 후원으로 여수시민에게 주 행사장을 무료 개방하고 총 2천만원 상당 경품 행사가 열린 지난달 19일 행사장에는 5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조직위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5일 6만7천491명, 26일 5만9천797명, 27일 3만7천465명 등 연휴 기간 모처럼 찾아든 관람 열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개천절 연휴에는 'KBC 섬섬 콘서트', '프라임 콘서트',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공연이 차례로 선보여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섬박람회의 가을이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날인 9일에는 주행사장에서 '재즈 페스티벌', 같은 날부터 11일까지 연휴 기간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는 '세계 김밥 & 소금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시관도 새 단장을 해 7일부터는 주행사장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이 하와이·고치·팔라우 등으로 바뀌어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조직위는 무료입장도 확대했다.
이달 말까지 12세 미만 어린이 동반 관람객은 2인까지, 노인의 날 기념 주간인 오는 11일까지는 기존 75세가 아닌 65세 이상이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11일까지 부산·제주, 9∼18일 인천·경남, 12∼18일 여수 주민이 각각 '참여 지방자치단체 주간'에 무료로 박람회장을 찾을 수 있다.
전국 유인 섬 주민은 주소지 확인만으로 상시 무료다.
조직위는 각급 학교, 공공 기관 등의 단체 관람도 부지런히 유치하고 있다.
시민들도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여수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민 참여 활동 '캠페인 포 여수'(CAMPAIGN FOR YEOSU)를 통해 각종 공연이 선보이고, 관람객에게 음료권을 제공한 카페도 생겨났다.
여수시 소상공인연합회, 주민자치협의회 등은 지난달 29일 주행사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단체별 자발적 참여와 붐 조성을 약속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2일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관람객 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민 시장은 "추석 연휴 관람 열기를 남은 기간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시, 여수시, 조직위가 힘을 모아 더 많은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도록 유치 활동과 홍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다음 달 4일까지 주행사장, 개도·금오도 부행사장, 여수세계박람회장 등에서 이어진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연휴 기간 동안 단체 관람객과 시민 참여 확대로 일일 관람객 수가 증가할 것이다.
Likely · Within weeks
국회 국정감사에서 예산 집행 내역과 운영 실태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Very likely · Within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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