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39개로 종합 3위를 지켰으나 목표였던 40~45개에 미치지 못했고, 일본은 83개 금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격차가 벌어졌다. 양궁과 수영 등 전통 강세 종목에서 부진했으나 구기종목과 e스포츠에서는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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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86 서울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8차례 아시안게임에서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7차례 달성했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금메달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2022 항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편집자 주 = 지난달 19일 개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6일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4일 오후 막을 내립니다. 연합뉴스는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비롯한 전반적인 평가와 대회를 빛낸 선수들, 두드러졌던 운영 난맥상 등을 다룬 결산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나고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아시아 '톱3'를 유지하며 일본과 격차 좁히기를 목표로 내걸었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순위 3위는 지켰으나 금메달 수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며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과 더 멀어졌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회를 하루 앞둔 3일까지 금메달 39개와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따내 중국(금169·은89·동83), 일본(금83·은95·동91)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폐회식이 열리는 4일엔 승마 경기에 걸린 2개의 금메달만 남아 있어서 한국은 그대로 이번 대회 3위를 확정하게 됐다.
금메달 수로 보면 1982년 뉴델리 대회(금28·은28·동37)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한국은 1986 서울 대회(금93·은55·동76)부터 2014년 인천 대회(금79·은70·동79)까지는 50개 넘는 금메달을 꼬박꼬박 챙겨왔다. 이 8차례 대회 중에선 7차례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금메달이 49개로 크게 줄며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려났고,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금42·은59·동89)와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3위'가 굳어져 가는 모양새가 됐다.
대한체육회가 애초 내건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0∼45개였다.
개막 30일을 남기고 체육회가 발표했던 종목별 금메달 목표는 양궁이 5개로 가장 많았고, 수영과 사격, 펜싱, 태권도가 4개씩, 배드민턴이 3개, 근대5종과 탁구, 유도, e스포츠에서 2개씩이었다.
하지만 양궁에서 사상 처음으로 리커브 여자부 '노 골드'에 그치는 등 아쉬움 속에 금메달이 3개만 나왔고, 수영에선 지난 대회 3관왕 김우민의 부상 변수 속에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사격과 태권도는 3개, 배드민턴 2개였다.
펜싱은 2관왕 오상욱을 앞세워 목표치를 4개를 채워 단일 종목으로는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겼으나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은 개최국 일본에 밀려 5회 연속 종합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근대5종도 기대대로 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으나 중국과 공동 1위를 허용하는 등 상위권 경쟁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종목이 없었다.
탁구는 '노 골드'를 넘는 '노 실버'로 부진했고, 유도도 하나에 그쳤다.
여기에 금메달 기대를 받았던 육상이나 세팍타크로, 우슈, 주짓수 등에서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농구에서 예상을 깨고 남녀 5대5와 남자 3대3까지 금맥 3개가 터졌고, 야구와 남자 축구가 각각 5연패와 4연패를 일궜으며, 여자 핸드볼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하는 등 단체 구기종목에서 항저우보다 한층 나은 성적을 거둔 점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e스포츠가 '금메달 2개' 임무를 완수했고, 요트와 카누에서 2개씩,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 테크볼에서도 1개를 챙기는 등 금메달 획득 종목 수는 22개로 항저우 대회(20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일본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80개 넘는 금메달을 획득, 1966년 방콕 대회(금78·은53·동33)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자국에서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진급을 파견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75·은56·동74)를 빼면 최근 40년 사이엔 금메달 70개를 넘은 적이 없었다가 이번 대회에서 직전 항저우 대회(금52·은67·동69)보다 30개 넘는 금메달을 더 휩쓸었다.
일본은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10개), 유도(9개), 사이클(8개), 수영 경영과 레슬링(이상 7개)에서 차곡차곡 금메달을 쌓아 한국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처음으로 한국을 앞지른 펜싱을 비롯한 일부 종목에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력을 끌어올린 것이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항저우 대회의 201개보다는 금메달이 줄었지만, 여전히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을 다 더한 것보다 많은 금메달을 가져가며 12회 연속 종합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7관왕에 오른 장잔숴를 앞세운 경영에서만 금메달 30개라는 기염을 토했고, 육상에서 17개, 사격 16개, 우슈 12개, 다이빙에서 10개를 가져갔다.
우즈베키스탄(금21)과 인도(금19)는 4·5위 자리는 맞바꿨으나 항저우 대회에 이어 '톱5'를 지켜냈다.
일본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에는 처음으로 참가한 북한은 직전 항저우 대회(185명)보단 적은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가운데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2위에 올랐다.
금메달 11개를 획득했던 항저우 대회와 비교하면 선수단이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번 대회 북한의 금메달 7개는 모두 역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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