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이전 협상 마무리 단계, 12월 계약 예상
AI-generated summary
국내 기상위성 개발은 1996년과 1998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에서 시작됐다. 일본 위성 자료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2010년 6월 천리안 1호를 발사했으며, 현재 천리안 2A호가 정지궤도에서 운영 중이다.
새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이 곡절 끝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소송전을 겪었고, 현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사업을 총괄하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간 핵심 기술 이전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도형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5일 충북 진천군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천리안 5호 시스템 기본 설계를 작년 마치고 현재 예비 설계를 진행 중으로 계획에 따라 정상 추진되고 있다"면서 "기술 이전이 애초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기는 했지만, 2031년 발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은 재작년 재수 끝에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게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첫 예타에서 탈락한 이유였다. 그러면서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정지궤도 위성 개발사업'이 됐다.
이에 작년 4월 LIG D&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탈락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전이 시작됐다.
KAI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KAI를 과소평가하고 LIG D&A를 과대평가해 천리안 5호 본체와 시스템을 개발할 역량이 부족한 LIG D&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송은 9월 24일 KAI 측 패소로 마무리됐다.
소송전 이후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LIG D&A로 약속된 핵심 기술 22건 이전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다. 양측은 이전 비용과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항우연이 이전하는 기술에는 천리안 2호 등 과거 위성을 개발하며 축적한 데이터들이 포함되는데, 이는 천리안 5호 개발 기간을 단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기술 이전 비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9부 능선을 훨씬 넘었다"면서 "기술 이전을 위한 항우연 내부 절차가 남은 상태로 12월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기상위성 개발은 독자 위성이 없어 인명피해를 못 막은 슬픔에서 시작했다.
1996년 경기 북부와 1998년 지리산 집중호우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일본 위성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한반도를 원하는 만큼 관측할 수 있는 독자 위성이 절실해졌고, 2010년 6월 천리안 1호가 발사되며 '독립'을 이뤘다.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된 것이다.
현재 적도 상공 3만6천㎞ 정지궤도에 있는 천리안 2A호는 전 지구를 10분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2분마다 관측하며 위험 기상 현상을 실시간으로 잡아낸다.
위성영상 활용 범위는 더 넓어져 올해 천리안 2A호와 미국·유럽 저궤도 위성 영상을 함께 활용, 산불을 탐지하는 서비스가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진 현재 한반도를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감시하는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사실상 국가 필수 기반시설이다.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긴 했지만, 위성이 궤도를 유지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진기로 끊임없이 궤도와 자세를 수정해야 하는 것처럼 사업에도 여전히 추진력이 필요하다.
예산이나 일정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천리안 5호 개발사업 예산은 6천668억원으로 애초 예타를 통과할 때보다 660억원이 늘었다.
물가와 환율 상승이 반영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위성 부품 업체들이 줄고 미국·일본 등과 위성 개발 시기가 맞지 않으면서 다소 비싼 값에 부품을 사 올 수밖에 없게 된 점도 사업비 증가 요인이다.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려 각국과 기업이 경쟁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천리안 5호 발사 비용도 예상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다.
천리안 5호를 우주에 올려줄 발사체는 내년 선정될 예정인데 유럽우주국(ESA) '아리안 6호와 스페이스X 팰컨9가 후보로 거론된다.
일정이 더 밀리면 '기상위성 공백기'가 생길 수 있다.
위성의 수명은 10년 정도다. 2019년 7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천리안 2A호는 원래대로면 2029년까지 운영되고 후임에게 임무를 넘겼겠지만, 천리안 5호 개발이 늦어져 2년 정도 '연장근무'를 해야 한다.
다행히 천리안 2A호 성능이 최상을 유지하고 있고 개발업체의 기술지원도 가능한 상황이다. 또 자세 제어와 궤도 유지를 위한 연료도 최대 2032년까지 사용할 정도가 남아있다.
다만 천리안 5호가 발사된 후 1년 정도는 새 위성 관측 자료 품질 검증 등을 위해 천리안 2A호를 병행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천리안 5호 개발 지연은 피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기상위성을 운영하는 나라"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 기상위성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천리안 5호 기술 이전 계약이 12월께 체결될 것이다.
Likely · Within months
천리안 5호가 2031년에 발사될 것이다.
Likely · Within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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