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골드' 위기서 송다빈이 금메달 획득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놓인 가운데, 송다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중국의 무원저를 꺾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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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겨루기는 첫날 금메달 없이 동메달에 그쳤으며, 송다빈이 승리하기 전까지 아시안게임 첫 노골드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한국 태권도 겨루기에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골드' 위기가 드리운 순간, 송다빈(25·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맥을 지켜냈다.
송다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무원저(중국)를 라운드 점수 2-1(4-2 4-10 8-5)로 꺾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선수 생활 가운데 오늘이 최고로 기쁘다"면서도 "결승 무대에 나설 때 어깨는 무거웠지만 발은 가볍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 겨루기는 첫날 금메달 없이 동메달 2개에 그쳤고, 이날도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김유진이 8강에서 탈락했다.
문진호와 강상현까지 준결승에서 패하면서 송다빈을 제외하면 동메달 4개에 그친 상황이었다.
송다빈마저 졌다면 한국 겨루기는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뻔했다.
그는 "오늘 같이 경기한 선수들이 다 결승에 갈 줄 알았는데, 각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저만 올라갔다"고 돌아봤다.
같은 울산광역시체육회 소속 김유진의 탈락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송다빈은 "옆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걸 봐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송다빈의 결승은 순탄하지 않았다.
1라운드를 따냈지만 2라운드를 4-10으로 내줬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6-2로 앞서다 30초가량을 남기고 머리 공격을 허용해 6-5로 쫓겼다.
그때 송다빈을 붙잡은 건 이아름 코치의 목소리였다.
앞발을 뻗을 때 상대 공격을 허용하지 않도록 "배 가려"라는 코치의 목소리에 집중한 송다빈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더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그는 "(이)아름 코치님의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며 "2라운드는 이미 진 거니까 최대한 잊으려고 노력했다. 상대 선수가 다리가 길다 보니까 오히려 뒤로 빠지면 한 대 더 맞는다. 무조건 악착같이 버텼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까지 금메달이 없었던 송다빈은 고교 첫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잘 따지 못해 힘든 시간도 보냈다.
지난해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달 무주에서 생애 첫 정규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낸 그는 첫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노력의 결실을 봤다.
대기만성형 선수의 성장을 이끈 건 꾸준한 훈련이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 운동, 오후에는 발차기 및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이제 송다빈은 9일 개막하는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파리 대회에 이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아직도 성장 중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결실을 이룬 것 같다"며 "그랑프리부터 LA 올림픽을 목표로 다 최선을 다할 테니까 많은 응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도운 이아름 코치는 송다빈을 "성실하고 예의 바른 친구다. 운동할 때도 열정이 가득하다"며 "그동안 (송)다빈이가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자기 혼자 스스로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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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파리 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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