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무죄 판결 후 한동훈·이준석과의 연대 및 주도권 경쟁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의 2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둘러싼 오 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 간의 협력과 견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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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 향후 정치적 입지와 주도권을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2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향후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둘러싼 오 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 간 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한이'의 경쟁을 바라보는 보수 진영의 시선에는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국민적 이목을 끌어오고, 중도층으로의 확장을 견인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묻어난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며 보수 진영 내 입지를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오 시장은 진영 내 계파를 막론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한 의원, 이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지난 7일 "그분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수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의원에 대해서는 "요즘 잘 싸우고 계셔서 함께하면 전력이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는 보수의 자산"이라며 치켜세웠다.
오 시장은 2심 선고 다음 날인 24일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는 총선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이준석 전 대표뿐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에서 각을 세운 장동혁 대표와도 총선 승리를 위해 뭉쳐야 한다는 취지로 읽히는 발언이다.
이를 두고 진영 내 특정 세력을 배제하지 않고 '모두 끌어안는' 형태의 단합을 강조하며 본인이 보수 통합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에서도 오 시장과의 공조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통합'을 언급한 오 시장과의 공조 방안을 묻는 말에 "지금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장 대립각을 세우는 게 서울시"라고 언급한 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서울시, 오 시장님과 함께 공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항소심 재판 때 응원차 법원을 찾았던 국민의힘 의원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과 다음 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했던 국회 행정안전위,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식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 오 시장에 대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 생각한다"며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 의원의 이날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복당을 노리는 한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인 오 시장과 일단 연대해 보수 진영의 파이를 키우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오 시장과는 연대의 뜻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한 의원과는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이 전 대표는 오 시장 2심 선고 당일 법원을 직접 찾기도 했다.
또 선고 이후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명예 회복을 담백하게 축하하며,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광역버스 증차 문제 및 GTX-A 완전 개통 등 동탄의 이슈들을 더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반면 한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천박한 법 기술자"라며 "싫어하는 사람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원래 저격수를 아주 잘하신 분이 홍준표 전 대표였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두고 차기 당 대표 선출과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맞물린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들 각자의 당내외 입지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파와의 관계, 항후 정치일정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가 맞물린 가운데 이들 사이에선 협력과 견제의 삼각 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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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의원 및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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