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 책임 떠넘기던 네타냐후, 신베트 전 국장에 피소
하마스 기습 공격 책임 전가 논란 속 '경고 타임라인' 공개하며 정면 반박
Quick Look
로넨 바르 전 신베트 국장이 하마스 기습 공격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300만 셰켈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바르 전 국장은 기습 전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는 구체적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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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납치되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정보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안보 기관과 군 수뇌부에 떠넘기려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결국 역풍을 맞았다.
기습 전 수개월에 걸쳐 숱한 사전 경고를 보냈음에도 이를 묵살한 네타냐후 총리가 도리어 비난의 화살을 안보 수장 등에게 돌리자, 분노한 전직 정보기관 수장이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전직 국장 로넨 바르는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300만 셰켈(약 1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제레미 샤론 기자가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10월 7일 기습 당일, 바르 전 국장이 하마스의 공격 임박 사실을 알고도 총리인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안보 참사의 책임을 노골적으로 떠넘긴 데서 촉발됐다.
바르 전 국장은 소장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주장이 거짓임을 폭로하는 구체적인 '경고 타임라인'을 낱낱이 공개했다.
정보 실패의 멍에를 뒤집어씌우려는 네타냐후 총리에 맞서, 자신은 기습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경고 시그널을 끊임없이 보냈다는 정황을 제시한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바르 전 국장은 하마스의 기습 2개월여 전인 2023년 7월 23일 보안 통신망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에 대한 전략적 경고를 전달한다며 적들이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을 틈타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선제 타격에 나서야 한다고 직언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21일 실무 회의에서는 "가자지구발(發) 공격 지시가 극적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공세적 활동을 주문했고, 9월 14일과 17일에는 "이례적인 메시지가 수신됐다"며 피할 수 없는 '충돌의 궤적'에 대비해 즉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심지어 기습 엿새 전인 10월 1일에는 "테러 단체들의 공격 의도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핵심 테러 지도부들에 대한 표적 암살까지 권고했으나 결국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기습 당일인 10월 7일 새벽 3시 55분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 비서실에 관련 상황을 분명히 보고했다고 바르 전 국장은 주장했다.
바르 전 국장은 자신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책임 전가에 혈안이 된 네타냐후 총리의 행태를 직격했다.
그는 소장에 "신베트의 수장으로서 요구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책임이 있기에 유가족들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썼다.
이어 "지속되는 중상모략 속에서도 신베트의 실책과 조치들을 마침내 폭로할 국가조사위원회 구성을 조용히 기다려왔으나, 총리의 무분별한 폭언과 책임 전가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갈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천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납치된 초유의 안보 참사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정보 당국의 거듭된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폭로되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국가조사위원회 구성 논의 가속화
Likely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법원이 이번 명예훼손 소송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
- 국가조사위원회 구성이 실제로 이루어질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