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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후속작으로 스페인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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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4 hours agoCulture2 min readSouth KoreaView translation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후속작으로 스페인 문학상 수상

상금 100만 유로 규모… '영혼의 집' 속 주인공 손녀 '알바'의 이야기 담아

Quick Look

칠레 출신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가 대표작 '영혼의 집' 후속작인 '동트기 전의 시간'으로 스페인 플라네타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100만 유로이며, 작품은 피노체트 독재 정권 하에서 고문을 겪은 손녀 알바의 삶 재건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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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이사벨 아옌데는 1982년 데뷔작 '영혼의 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73년 피노체트의 군사 쿠데타로 망명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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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칠레 출신 유명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84)가 데뷔작 '영혼의 집'의 후속작으로 스페인의 플라네타상을 받았다. 상금은 100만유로(약 15억원)로, 세계적으로 상금 규모가 큰 문학상 중 하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옌데는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소설 '동트기 전의 시간'(La hora antes del alba)으로 제75회 플라네타상을 수상했다.

플라네타상은 미출간 장편소설 원고를 대상으로 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문학상이다. 응모자는 필명과 가상의 작품 제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상을 주관하는 플라네타 출판그룹을 통해 출간된다.

아옌데는 이번 공모에 '루스 벤투라'(Luz Ventura)라는 필명으로 응모했으며, 작품 제목도 '사라진 이들'(Los que faltan)이라는 가제로 제출했다. 수상작 발표와 함께 실제 작가와 정식 제목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상작은 1982년 출간된 아옌데의 대표작 '영혼의 집'의 후속작이다. '영혼의 집'은 질곡의 칠레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가족 3대에 걸친 사랑과 갈등, 권력과 폭력, 정치적 억압을 그린 소설이다. 후속작에는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손녀 '알바'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 정권하에서 투옥과 고문을 겪은 뒤 삶을 재건해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아옌데는 시상식에서 "마치 노벨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꼴찌를 했을 때의 난처함을 피하고 싶어서 그동안 문학상 공모에 응모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응모에 나선 이유로 "내 나이에는 잃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옌데는 수십 년 동안 독자들이 알바의 행방을 묻는 바람에 속편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속 정치적 상황과 오늘날 극단주의의 부상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옌데는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주도한 군사 쿠데타로 당시 친척 관계였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실각하자 망명길에 올랐다. 피노체트 독재 정권하에서는 약 4만명이 고문을 당하고 3천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옌데는 "지금 수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권위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 심지어 파시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조국을 떠나게 했던 두려움이 다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옌데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책은 전 세계에서 8천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특히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장편소설 '영혼의 집'은 1993년 메릴 스트리프, 제레미 아이언스, 위노나 라이더, 글렌 클로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로 제작돼 흥행했다.

가디언은 플라네타상이 기존에 명성을 쌓은 작가나 TV에 출연해 잘 알려진 인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아옌데의 문체를 알아보고 실제 작가가 누구인지 짐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리즈대학교의 스페인학과장인 덩컨 휠러 교수는 가디언에 "심사위원들이 그 작품이 아옌데의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플라네타상은 스페인어권에서 상금이 가장 후한 문학상 중 하나지만, 가장 권위 있는 상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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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속작 '동트기 전의 시간'의 공식 출간일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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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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