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미얀마 군정 출신 대통령에게 "아세안과 관계회복 지원"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난민 송환 및 아세안 복귀 협력 모색
Quick Look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얀마 난민 송환 문제 및 아세안과의 관계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미얀마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정권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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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말레이시아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사정권을 비판해왔으나, 최근 난민 배척 여론으로 인해 미얀마 정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군사정권 수장에서 민간정부 수반으로 변신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얀마의 관계 회복을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안와르 총리는 8일(현지시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등 국제사회가 미얀마를 일원으로 받아들이도록 자국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던 미얀마인 1만493명이 본국으로 돌아갔다며 이들을 받아들이고 "솔직한 태도와 협력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안와르 총리는 앞으로도 미얀마 난민 송환 문제를 포함해 미얀마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 내 민주적 개혁 부재와 지속적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하겠다면서도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미얀마 난민 송환과 관련해 "우리는 신원이 확인된 이들 우리 국민을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올 것"이라며 "현재 기상 조건이 양호하므로 이들을 송환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절한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해 달라고 안와르 총리를 초청했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권을 아세안에서 매우 강하게 비판해온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2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난 미얀마 난민을 배척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안와르 총리는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미얀마 정부와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취임 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 11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은 미얀마에서 탄압받아온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다수인 미얀마 난민이 송환되면 강제 징집 등 위협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안와르 총리는 미얀마 정부가 돌아온 난민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서도 "말레이시아에 불법 체류 중인 모든 민족의 미얀마인들에 대한 자발적이고 존엄하며 안전한 본국 송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호시 아시아 담당 선임 고문은 로이터 통신에 "난민 송환 압박을 받는 안와르 총리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협력이 필요하며,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에 대한 대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와르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미얀마 정권을 정부로서)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은 이를 정확히 그런 것으로 포장해 내세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미얀마 출신의 난민 또는 망명 신청자 19만3천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미얀마 해군 함정을 통한 난민 본국 송환 진행
Likely · Within weeks
Open Questions
- 송환된 미얀마 난민들의 안전이 실제로 보장될 것인가?
- 아세안이 미얀마 군사정권을 공식 일원으로 다시 받아들일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