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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외압 재판서 "대검에도 '양념' 쳤다고 짐작"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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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19 hours agoLaw2 min readSouth Korea

수사외압 재판서 "대검에도 '양념' 쳤다고 짐작" 증언

"엄희준, 전화로 9분여간 고함·욕…녹음할까 생각했다" 주장

Quick Look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외압 혐의 재판에서 문지석 부장검사가 법원에 출석해 피고인 측의 대검 접촉과 엄희준 검사 등의 부당한 압력 정황을 증언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문지석 부장검사는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엄희준·김동희 검사가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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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미지급 사건'으로 수사받던 쿠팡 측 법률대리인이 담당 검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유리한 결론을 끌어내려 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문지석 부장검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엄희준·김동희 검사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수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 검사는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엄 검사와 김 검사가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당사자다.

그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장검사였던 2024년 6월 당시 차장검사이자 상급자였던 김 검사에게 쿠팡 사건에 대해 언급했고, 김 검사는 과거 자신이 비슷한 사건을 맡아 무혐의 처분했다며 "힘 뺄 필요 없다"는 취지였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같은 날 쿠팡 측 대리인인 김앤장 소속 A변호사가 자신을 찾아와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변론했다고 문 검사는 설명했다.

그는 "A변호사가 변론 말미에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을 했다"며 A변호사가 김 검사는 자신의 친한 동기 언니로, 자녀들이 같은 학교와 학원 다녀서 가족 모임도 하는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문지석 검사는 이듬해 2월 A변호사가 사건 보고 라인에 있던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과 접촉한 후 자신을 다시 방문한 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특검 측이 A변호사의 작년 2월 6일자 검찰청 출입 내역을 제시하며 "대검 노동수사지원과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았나"라고 묻자 문 검사는 "당시 몰랐지만 김앤장 변호인들의 특성상 대검을 방문할 것을 예상했다"고 답했다.

A 변호사는 12일 후인 같은 달 18일 문 검사를 방문해 다시 변론을 펼쳤다.

문 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A변호사가 대뜸 '부천지청 판단보다는 대검 공공수사부의 지휘를 받아야 할 상황이 아닌가'라고 물어봤다"며 "김앤장에서 대검 공공수사부에도 양념을 쳤거나 내 대답을 듣고 양념을 치겠구나라고 짐작했다"고 증언했다.

A변호사가 자신에게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사건은 아니죠?"라며 거듭 질문했다고도 했다.

이날 문 검사는 쿠팡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엄희준 검사(당시 부천지청장)가 격노해 폭언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그는 2024년 10월 11일 검찰이 쿠팡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된 당일 엄 검사가 간부회의에서 "혐의 유무를 제대로 검토하고 영장을 청구한 것이냐"라고 지적하며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작년 3월 쿠팡 사건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담은 1차 보고서가 대검에서 반려됐을 때도 엄 검사가 전화를 걸어 9분여간 폭언했다고 진술했다.

문 검사는 "엄 검사가 고함을 지르며 9분 내내 욕을 했다. 녹음할까 생각도 했다"며 "대검에 감찰을 지시하고 사건 재배당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엄 검사가 화를 낸 이유에 대해선 "무혐의 의견이 담긴 1차 보고서에 대해 내가 대검에 별도의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보고서가) 불승인됐고, 보완 지시가 내려왔다고 차장(김 검사)을 통해 전달받아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문 검사를 재차 소환해 신문할 방침이다.

엄 검사와 김 검사는 2025년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 지청장과 차장검사로 각각 근무하면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 주임 검사에게 '대검찰청 보고 진행 사실을 문 검사에게 알리지 말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로 지난 2월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사건 추가 조사 또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 검사의 의견이 묵살돼 정당한 수사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 재판부가 오는 25일 문 검사를 재차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

    Very likely · Within days

Open Questions

  • 재판부가 향후 문지석 검사의 추가 신문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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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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