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명' 백악관 대변인, 위기의 비서실장이 놓은 덫에 걸렸나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폭스뉴스 인터뷰 후 사흘 만에 해임
Quick Look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재커라이어가 폭스뉴스 인터뷰 후 사흘 만에 해임되었다. 폴리티코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주선해 재커라이어의 몰락을 유도했다는 권력 암투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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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재커라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점으로 임명되었으나 임명 초기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백악관 내에서는 비서실장 교체설과 함께 참모들 간의 권력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신임 백악관 대변인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사흘 뒤인 15일(현지시간) 밤 케이티 재커라이어는 폭스뉴스에 출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진행자 션 해니티의 프로그램이었다. 해니티는 재커라이어가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지고도 변호사로 행세하고 다닌 사실과 첫 브리핑에 혹평이 쏟아진 상황에 대해 신랄한 질문을 던졌다.
재커라이어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법률 전문가에게 상의했더니 변호사라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는 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재커라이어는 다음날인 16일 아침에도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또다시 매끄러운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고는 같은 날 오후 해임됐다.
화려한 등장이 무색하게 '최단명' 백악관 대변인의 오명을 쓴 것이다.
1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니티와의 인터뷰를 주선한 인물은 다름 아닌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니엘 앨버레즈 백악관 공보담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 존재감이 큰 해니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극복할 기회를 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재커라이어의 몰락을 위한 계략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커라이어의 백악관 대변인 낙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 와일스 실장과 거의 상의를 하지 않아 백악관 내에서 '와일스 패싱'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을 물색한다는 얘기가 나도는 상황에서 와일스 실장의 위상 약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와일스 실장이 친분이 꽤 있는 해니티의 '호랑이굴'로 재커라이어를 보낸 셈이다. 마가 인사가 많이 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커라이어가 중간선거를 보름여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킨 것이다.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재커라이어의 출연은 '의도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살아나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 해니티와의 인터뷰에 밀어 넣은 와일스 실장의 계책이 먹혔다는 얘기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 모든 건 그저 추측에 불과하고 창의적이지도 못한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개인적 자질 논란을 넘어 백악관 내 권력다툼이라는 큰 그림에서 재커라이어의 사임을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와일스 실장의 교체설과 맞물려 백악관에서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장 등 차기 실장을 노리는 충성파 참모들의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Open Questions
-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백악관 개편을 단행할 것인가?
-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