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4개국과 관세 철폐 및 인하 합의
베트남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첫 공식 협상 개시 14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측은 수입 관세를 철폐 또는 점진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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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EFTA는 2012년 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나 2018년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9월 재개되어 올해 7월 타결됐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베트남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처음 공식 협상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18일(현지시간) 수도 하노이에서 EFTA와 FT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입회했으며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을 비롯한 EFTA 회원국 대표들도 참석했다.
EFTA 회원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EFTA 회원국들은 베트남산 산업용 제품과 수산물 등에 부과하던 수입 관세를 철폐하고, 베트남은 EFTA 회원국에서 수입하는 대부분 제품의 관세를 앞으로 11년 안에 점진적으로 인하하거나 철폐한다.
치즈, 커피, 초콜릿을 포함한 EFTA산 일부 농산물도 향후 베트남 시장에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베트남 무역부는 주로 수산물, 신발, 섬유, 기계·장비, 전자제품·부품 등을 EFTA 회원국에 수출하고 산업용 기계·장비, 화학제품, 의약품, 생산용 원자재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도 이날 별도로 낸 성명에서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자국의 베트남 수출품 가운데 절반가량의 관세가 면제되고 앞으로 7년 안에 98% 이상이 같은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세계 무역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베트남과 EFTA가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려는 조치로 FTA를 맺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도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베트남과 EFTA 회원국의 무역 규모는 연평균 20억달러(약 2조6천750억원) 수준이다.
EFTA 회원국의 인구는 1천300만명가량이며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1조달러(약 1천337조원)에 이른다.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상품 교역 그룹이자 세계 5위 서비스 교역 그룹이다.
베트남과 EFTA는 2012년 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2018년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지난해 9월 재개됐고, 올해 7월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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