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채 이사장 "한·아프리카재단-KF 통합해도 전문성 유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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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김영채 이사장은 정부 방침에 따른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아프리카 외교 업무의 전문 기능과 조직 정체성 유지를 강조하며, 서울 서초동 외교타운 공간 활용 및 전담 상임이사 체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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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외교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한·아프리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간 통합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현안으로 부상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한·아프리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통합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아프리카 외교 업무를 전담해 온 고유의 전문 기능과 조직의 정체성은 반드시 유지돼야 합니다."
김영채(62)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위크' 개막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최근 정치권과 외교가의 현안으로 부상한 외교부 산하 재단 간 통합 이슈에 대해 처음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 외교부와 KF, 재단 간 3자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가 개최되며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통합 여부를 떠나 재단의 전문성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고를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KF와 통합 자체를 되돌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재단법 폐지와 관련 법 개정이 있어야 하는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입법 심사 과정을 거쳐 유예 기간과 조직 정비 기간을 마련한 뒤 하반기 내에 통합이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재단과 KF의 통합 논의는 다수의 국회의원이 최근 국정감사를 앞두고서야 통폐합 추진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정부가 수면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추진해 온 사안이다.
그간 조직 내부 의견 수렴이나 아프리카 유관 단체 또는 전문가 등 외부 공론화 절차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 형태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교부 정책 존중하나 통합시 실효적 전문 구조 담보돼야"
김 이사장은 국감 과정에서 제기된 지적들과 정부 방침 사이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외교부 출신 공직자로서 정부 정책과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존중해야 하기에 전면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프리카 업무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데 조직이 사라지면 전문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전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실효적 구조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무고시 24회 출신인 김 이사장은 34년간 외교부에서 근무하며 주남아프리카공화국공사, 주리비아대사, 주아세안대사, 주나이지리아대사 등을 지냈다. 아프리카 지역에 세 차례 근무한 경험 등이 고려돼 2024년 9월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주 시작한 첫 통합 TF 회의와 관련해서는 "통합의 큰 틀을 잡기 위한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타임라인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와 국회 등에서도 아프리카 외교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단순한 흡수 통합이 아니라 KF 내부에 아프리카 업무를 전담하는 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제주 이원화·전담 상임이사 체제 거론…고용승계 과제
정치권에서는 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제주 서귀포에 본부를 둔 KF와 물리적으로 통합하되, 아프리카 외교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직 개편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재단이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타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아프리카 전담 센터' 또는 '본부' 형태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꼽힌다.
21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들과의 빈번한 네트워크와 외교 행사 수요를 감안할 때 서울 거점이 필수적이며, 외교타운 입주 특성상 추가적인 임대료 부담 없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F 조직 내에 아프리카 업무를 총괄하는 상임이사(본부장급)를 별도로 두고, 서초동 전담 조직을 독립적으로 관리·운영하게 하는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존 재단 직원들의 완전한 고용 승계 보장과 함께 향후 제주 본부와 서울 센터 간 순환 보직 기준 마련 등 실무적 인력 정비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해외사무소 부재 아쉬워…아프리카는 포기할 수 없는 파트너"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 대륙이 54개국의 방대한 국가와 극도로 다양한 이해관계로 이뤄진 전략적 요충지임을 강조하면서도 조직 운영의 현실적인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KF는 해외 여러 곳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재단은 현지에 단 하나의 공식 사무소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에티오피아 등 핵심 거점에 지역 사무소 하나만 둘 수 있어도 외교의 실효성은 몇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KF는 워싱턴DC(한미미래센터)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곳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7개국 8곳의 해외사무소에 12명을 파견하고 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당연퇴직 처리된 상근이사와 법적 분쟁에 따른 후임 상근이사 공석 장기화, 직원들의 고용 불안 등 내부 우려를 극복하고 조직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김 이사장은 향후 논의 과정에서 재단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재단 직원들은 물론 국내 아프리카 연구 학계, 민간 기업,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들까지 통합 이후의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내년 9월 임기를 마치더라도 재단에 있는 동안 아프리카 업무가 국가 외교 지형에서 축소되거나 후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통합이 추진되더라도 예산 절감이나 기계적 흡수가 아니라, 전문 역량이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내년 상반기 중 국회 입법 심사 과정을 거쳐 하반기 내에 한·아프리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통합이 마무리될 것이다.
Likely · Within months
통합 과정에서 서울 서초동 외교타운 공간을 활용한 아프리카 전담 센터 또는 본부 형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Possible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통합 시 아프리카 전담 조직의 구체적인 구조와 인력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해외사무소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단의 방안은 무엇인가?
- 제주 본부와 서울 센터 간 순환 보직 기준은 어떻게 마련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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