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채용행사 계기로 화학연 입사한 고기환·UCLA 출신 윤성일
Quick Look
미국에서 활동하던 고기환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윤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LA 채용행사를 계기로 출연연에 입사했으며, 기초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과 직업 안정성, 연구 자율성을 장점으로 꼽았으나 행정 및 장비 구매 절차의 복잡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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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출연연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기초연구와 산업 응용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LA 채용행사 계기로 화학연 입사한 고기환·UCLA 출신 윤성일
"기초·산업 잇는 출연연 좋은 선택지…장기 경력 고민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미국에서 직업을 찾을 때도 직접 알아보고 찾아봤지, 자연스럽게 접근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곳에선 실제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출연연 공동채용설명회에서 만난 고기환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출연연의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서는 지속적 홍보와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채용설명회가 실제 입사로…"기초·산업 잇는 출연연 매력"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에서 이차전지 분야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2024년 화학연이 LA에서 개최한 인재 채용 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출연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듬해 초 화학연에 입사했다.
그는 "당시 화학연이 채용설명회를 온다고 건너 들어서 참여했는데, 이차전지연구센터 구성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관심을 크게 갖게 됐다"며 "이후 실제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입사한 윤성일 선임연구원도 출연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에서는 만나자는 메시지도 자주 보내지만, 출연연에서는 채용에 적극적이진 않은 것 같다"며 "미국에 있는 연구자들이 출연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출연연이 기초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로 선택의 매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연구자가 직업을 고려할 때 산학연의 선택지가 있다면 출연연에서는 전 주기적인 연구를 할 수 있다"며 "이차전지는 산업이 워낙 잘 돼 있지만 기초기술과 연계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연구가 내 연구가 산업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대학과 산업체 중간에 있는 출연연이 플랜트 스케일업 분야 연구에서는 기초적 연구를 하면서도 스케일업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분야에 생기원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메리트가 있었다"고 했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직업 안정성, 연구 자율성도 출연연의 장점으로 꼽았다.
고 선임연구원은 "개인 연구보다는 집단 연구를 선호해서 메리트가 컸고, 안정적인 직장이면서 재량 근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미국에 있는 것도 좋지만 국가 차원에서 내가 잘하는 분야로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행정·장비구매 부담" 현실도…후배들엔 "눈앞보다 숲을 봐라"
다만 실제 출연연 연구 현장은 미국과 비교해 행정 업무와 장비 구매 등 복잡한 절차가 연구에 부담이 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생각보다 행정적인 업무가 많고, 비합리적으로 느껴지는 과정도 많았다"며 "장비를 구매하는 데 1년이 걸리기도 하고, 비싼 장비는 장비심의위원회까지 거쳐야 해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국에 있는 후배 연구자들에게도 당장 눈앞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고민해볼 것을 당부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보고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며 "경력의 밑그림을 쌓아가는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거기서 출연연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생각보다 유능한 인재들이 자기 연구에만 매몰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하루하루 연구만 바라보기보다는 숲을 보고 어떤 길을 걸을지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Open Questions
- 출연연의 해외 채용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가?
- 행정 절차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가?
- 이차전지 분야 외에 다른 연구 영역에서의 해외 인재 유치 상황은 어떠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