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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MOU 이행 협상 돌입…첫날부터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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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h agoWorld4 min readSouth Korea

미-이란, 종전 MOU 이행 협상 돌입…첫날부터 파열음

Quick Look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으나 첫날부터 레바논에서의 포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위협으로 파열음이 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중점을 둔 MOU의 한계가 노출되며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레바논에서의 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첫날부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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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으나 첫날부터 작지 않은 파열음이 나고 있다.

레바논에서의 포성이 멎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판을 크게 흔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격 위협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중점을 두고 체결된 MOU의 한계가 벌써부터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 협상팀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만났다.

협상이 취소될 뻔한 곡절을 거쳐 MOU 타결 후 처음으로 JD 밴스 미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미 협상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팀이 마주 앉은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최근 몇 시간 동안 이미 큰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몇시간 안에 추가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간 레바논 휴전 유지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어조는 달랐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막지 못하면 이란을 다시 매우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했다.

이란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반발하면서 한때 협상이 파행 위기에 몰렸다. 이란 협상팀이 협상장을 떠나버렸다는 이란 매체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소식통 전언도 이어서 나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 초반부터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이란은 MOU 타결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경색 장기화에 따른 부담에 MOU 합의를 받아들이고 미국 내의 엄청난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을 한층 더 궁지로 모는 조치나 다름없었다.

그간 이스라엘을 달래 레바논 전선의 포성을 중단시키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헤즈볼라 저지를 요구하며 강력한 타격을 위협한 점도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협상 대표인 밴스 부통령이 '진전'을 부각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 중인 협상판에 미칠 영향을 뻔히 알면서도 '고강도 공격'을 위협한 셈이다.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여당에서마저 확산하고 있는 'MOU 비판론'을 의식해 선택지를 열어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해 해협을 지나는 석유 20%를 가져가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도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운영을 위한 통행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의 협상에 회의적인 공화당 내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포함한 대이란 군사옵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갈리바프 의장도 "미국은 신중히 발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입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한치 양보없이 펼쳐진 형국이었다.

MOU 타결을 못마땅해했던 이스라엘도 좀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는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란의 핵보유 저지와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유지에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대이란 군사작전을 함께 시작하고도 종전을 원치 않았던 이스라엘을 MOU에 포함시키지 못한 한계가 곧바로 후속협상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MOU 이행을 위한 미·이란의 후속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MOU 체결 전부터 나왔다.

미국은 MOU에 이란 핵보유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지 못하고 관련 논의를 후속 협상으로 미뤄뒀는데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농축 중단 기간 설정, 핵시설 해체, 국제사회의 검증 등 어느 것 하나 합의하기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이란은 후속 협상 기간인 60일간만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하고 이후에는 서비스 제공을 내세워 사실상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무료 개방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 역시 조율이 쉽지 않은 문제다.

이란은 첫 회담에서 핵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으며 레바논 문제가 최우선 순위였다며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 MOU라는 낮은 단계의 합의로 종전을 추진하면서 제기된 우려들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 미-이란 협상, 레바논 분쟁 해결 없이는 난항 지속

    Likely · Within weeks

  •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관련 이견으로 추가 갈등 발생

    Likely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레바논 분쟁은 어떻게 종결될 것인가?
  •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는 언제 시작될 것인가?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은 어떻게 해소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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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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