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코리아오픈서 생애 첫 WTA 투어 우승 차지한 킴벌리 비렐
2년 반 수술·재활 끝에 2026 코리아오픈 정상… 결승서 절친 마야 조인트 꺾어
Quick Look
2년 반의 부상과 재활을 딛고 일어선 킴벌리 비렐(호주)이 2026 코리아오픈에서 절친 마야 조인트를 꺾고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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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킴벌리 비렐은 팔꿈치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과 2년 반의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테니스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었어요."
2년 반에 걸친 수술과 재활 끝에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킴벌리 비렐(28·호주)은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호주오픈 3회전까지 오르며 주목받던 비렐의 테니스 인생은 팔꿈치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대에 오르며 꼬였다.
은퇴 직전까지 갔던 비렐은 마음을 다잡고 코트로 돌아왔다. 서브부터 흐트러진 동작을 하나하나 다시 잡는 데에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부상에 늦어졌지만, 기량을 찬찬히 끌어올린 비렐은 2024년 오사카오픈과 2025년 첸나이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어 27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끝난 2026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비렐은 경기 뒤 "어릴 때부터 내 삶의 전부였던 테니스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부상 때문에 할 수 없게 됐을 때 정말 괴롭고 힘들었다"며 "매일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에서 '이제 진짜 더는 못 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 했던 순간이 두 번 정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곁을 지킨 사람들이었다. 비렐은 "(가족과 코치, 트레이너들) 모두 '그만둬도 괜찮다'며 내 선택을 존중해줬고, 덕분에 마음을 편히 먹고 딱 2주 동안 테니스를 온전히 쉬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주 뒤에 바로 코트로 돌아왔다"며 웃었다.
오랜 열망이었던 첫 우승을 이룬 소감을 묻자 비렐은 "정말 뭐라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내 테니스 커리어를 통틀어 단언컨대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결승 상대가 같은 호주 출신의 '절친'인 마야 조인트(20·호주)라는 점은 우승의 순간 그의 마음을 좀 복잡하게 만들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비교적 담담했던 이유에 대해 비렐은 "마야가 정말 친한 친구다 보니 너무 기뻐하면 그의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솔직히 속으로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눈물이 터지려는 걸 겨우 참았다"고 털어놨다.
비렐은 조인트에게 '다 괜찮아! 오늘 밤, 같이 맛있는 거 먹자!'며 위로했다고 한다.
그는 "오늘 저녁에 마야와 함께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러 가기로 약속했다. 고기 든든하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달곰하게 챙겨 먹으면서 서로 격려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커다란 고려청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는 먼저 귀국하는 오빠 편에 부칠 예정이다. 비렐은 "올리브영에서 싹쓸이한 화장품들도 오빠 가방에 다 넣어 보내려 한다"며 웃었다.
Open Questions
- 비렐의 다음 대회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