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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김연경 닮은 이해란과 2000년대생 농구 대표팀, 영웅 중심 생태계에서 시스템 중심 문화로의 전환 보여줘
김연경 닮은 이해란과 2000년대생 농구 대표팀, 영웅 중심 생태계에서 시스템 중심 문화로의 전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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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1 hour agoSports3 min readSouth KoreaView translation

김연경 닮은 이해란과 2000년대생 농구 대표팀, 영웅 중심 생태계에서 시스템 중심 문화로의 전환 보여줘

Quick Look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박지수와 박지현 없이도 중국과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이해란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의 수평적 문화와 시스템 중심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김연경 은퇴 후 세대교체에 실패한 여자 배구는 영웅 중심 생태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기사는 진정한 세대교체는 인물 교체가 아닌 조직 문화와 시스템 개선임을 강조한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 선수의 활약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은퇴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반면 여자 농구는 핵심 선수인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상태에서도 시스템과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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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당일 TV 앞,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전을 지켜보던 고등학생 조카가 코트를 질주하며 골 밑을 파고들던 2000년대생 포워드 이해란 선수를 보며 한 마디를 던졌다. "저 선수 김연경 선수랑 닮았네. 저렇게 생긴 사람들이 운동을 다 잘하나 봐."

얼핏 보니 외모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0대의 눈에 비친 모습은 선수의 이목구비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으리라. 긴 팔다리를 시원하게 뻗어내며 중국의 장신들이 포진한 숲을 헤집고, 득점 후 코트가 떠나가라 포효하며 동료들을 끌어안는 '당당한 표정과 아우라'가 화면에서 김연경을 겹쳐 보게 만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김연경'은 세기의 아이콘이다. 초인적인 능력뿐 아니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에너지, 위기가 닥치면 동료의 등을 두드려주는 회복 탄력성, 그리고 승리를 부르는 태도를 가리키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여자 배구의 뜨거운 신드롬 뒤편에서 가려져 있던 한국 여자 농구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써냈다.

결핍은 위기이지만, 새 엔진을 달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자 농구 젊은 대표팀은 국보급 센터 박지수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가드 박지현이 빠진 절대적 열세에도 중국과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명이 빠진 치명적 결핍이 창조적 결핍으로 전환해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강력한 방아쇠로 작용했다.

부족한 높이를 한 발 더 뛰는 풀코트 프레스와 톱니바퀴 같은 스페이싱(공간 창출), 번개 같은 트랜지션(연결)으로 메웠다. '김연경을 닮았다'는 이해란을 비롯해 허예은, 이소희 등 2000년대생 신예들은 선배들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한국 스포츠를 짓누르던 비장미와 경직된 상명하복을 덜어내고, 실수를 하이파이브로 털어내고 웃으며 다음을 준비하는 수평적 활력을 보이며 코트를 지배했다. 유연한 '시스템'과 '심리적 안전감'이 영웅이 빠진 조직을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반면 여자 배구는 김연경 은퇴 이후 세대교체의 진통을 겪으며 2회 연속 노메달(4위)에 그쳤다.

지난 수년간 한국 여자 배구가 김연경을 앞세워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이면에는 짙은 그늘도 드리워 있었다. 조직 내부의 구조적 결함, 유망주 육성의 정체, 현대적 전술 도입의 지연, 안일한 운영 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연경 선수의 은퇴 이후 국가대표팀의 추락은 한 명의 천재에게 기댄 '영웅 중심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한 모래성인지를 증명했다.

# 진정한 세대교체는 단순히 간판 인물을 젊은 피로 교체하는 물리적 세대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번뜩이는 천재가 없어도, 톱니바퀴처럼 매끄럽게 굴러가는 정교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역량을 100% 쏟아낼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본질이다.

코트에서 본 '김연경을 닮은 아이들'은 영웅을 모방한 복제품이 아니다. 영웅이 남긴 당당함을 체화하고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판을 짜고 달리는 차세대 시스템 그 자체이다. 이들은 승패를 가르는 것은 전술적 유연성과 주눅 들지 않는 조직 문화라는 점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

코트 밖에서 성장 정체와 세대교체 갈림길에서 고심하는 수많은 조직은 어떤가.

특히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식 정보 사회에서, 한 사람의 직관과 결단에 명운을 거는 것은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

제왕적 리더의 카리스마가 강력할수록 조직 구성원들은 말 한마디 못 하고 수동적인 명령 수행자로 전락하고, 리더가 교체되거나 판단을 그르치는 순간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공백에 빠질 수 있다.

다음 세대가 주눅 들지 않고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판을 짜뒀거나 시스템을 잘 정비했는가. 배구가 누린 화려한 조명 뒤에 농구의 잠재력이 숨어 있었듯, 겉으로 드러난 지표 이면에 어떤 체질 개선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그 조직의 진짜 실력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 한국 여자 농구가 향후 국제 대회에서 시스템 중심 접근법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것

    Likely · Within months

  • 여자 배구가 세대교체 실패를 계기로 조직 내부 구조 개선에 나설 것

    Possible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이번 아시안게임 성공이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
  • 여자 배구가 세대교체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지
  • 스포츠 현장에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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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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