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구조 거점 몰려 애타게 찾아…"살았으면 어떻게든 연락왔을 것"
네팔 히말라야 대홍수 닷새째, 실종자 가족들의 절망감 확산
Quick Look
네팔 히말라야 지역 대홍수 발생 5일째, 실종자 2,498명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며 병원과 구조 거점에 가족들의 절망과 탄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신 안치실 포화로 신원 미상 시신을 매장하고 있으며, DNA 채취 등 식별 작업을 병행 중입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네팔 내 실종자는 2,49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초토화한 대규모 홍수로부터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차 작아지면서 이들을 찾는 가족들의 절망감과 한숨도 커지고 있다.
이날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홍수에 따른 네팔 내 실종자가 총 2천498명(외국인 589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의 피해 지역부터 수도 카트만두까지 곳곳의 구조 거점과 부상자들이 실려 온 병원 등지에는 이들을 찾는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바그마티주 비두르 지역의 주요 구조 거점인 한 군부대 벽에 붙은 구조자 명단에서 수력발전소 노동자인 아들 비노드 샤르다(18)의 이름을 찾던 칼카 샤르다는 AFP 통신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고 당국도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살아 있었다면 어떻게든 연락을 취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희망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카트만두의 주요 공공 병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실종자의 사진을 손에 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들어 안내 데스크와 병원 게시판을 오가면서 부상자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라수와 지역의 한 수력발전소 직원인 남동생을 찾아서 약 130㎞ 떨어진 이곳까지 온 딜 마야 라마는 AP통신에 "동생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왔다"면서 "하지만 동생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생존자 수십 명이 치료 중인 카트만두 트리부반대 부속병원도 벽에 사망자·실종자 사진이 도배된 가운데 60여명이 실종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주변의 경찰에 개인 정보를 등록했다.
라수와 지역에서 일하던 친구·친척 5명을 찾기 위해 매일 이곳에 온다는 레샴 타망(28)은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벌써 나흘째인데 아무 소식도 없다"면서 "희망이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의 한 군부대 막사 입구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지질공학자로 일하던 밀란 카렐의 누나인 프리티 카렐이 남동생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들고 동생을 찾았다.
카렐은 일부 인원이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터널 안에서 살아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이면서도 "벌써 4일째다"라면서 "정부가 그를 하루빨리 구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AP에 밝혔다.
사망자가 이날까지 네팔에서만 최소 734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전국 병원 시신 안치실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냉동시설에 들어가지 못한 시신들은 부패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네팔 당국은 전날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시신 100여구를 매장한 데 이어 이날도 신원 미상 시신 수백 구를 매장할 무덤을 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당국은 다만 매장 후에도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DNA 시료 채취, 시신 사진 촬영, 식별 정보 기록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관 아닐 타파는 로이터에 "많은 시신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 어떤 경우에는 손이나 다리만 남아 있거나 신체 일부만 발견되기도 한다"면서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 중 절반 이상이 알아볼 수 없는 상태"라면서 밝혔다.
한편 네팔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네팔에서 구조대에 구조된 인원은 외국인 227명을 포함해 총 8천186명이다.
Open Questions
- 실종자들의 정확한 생존 여부
- 추가적인 구조 가능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