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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기다린 강민호·첫 반지 구자욱…대구를 적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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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3 hours agoSports3 min readSouth KoreaView translation

22년 기다린 강민호·첫 반지 구자욱…대구를 적신 눈물

삼성, 5차전 12-1 승리로 전적 4승 1패 통산 정상 탈환…베테랑들과 주장 구자욱의 투혼 빛났다

Quick Look

삼성 라이온즈가 5차전에서 12-1로 승리하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강민호는 22년 만의 첫 우승을, 구자욱은 시리즈 MVP를, 최형우는 친정 복귀 우승을 차지하며 투혼을 빛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삼성 라이온즈는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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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크리스 페덱이 던진 혼신의 마지막 공이 강민호의 미트에 정확히 꽂힌 순간, 그라운드 위로 파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5차전 12-1 승리로 전적 4승 1패로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자 서로를 부둥켜안은 선수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에게는 22년 세월을 견뎌내고 마침내 손에 넣은 첫 우승 반지였고, 누군가에게는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재현한 감격이었다.

이날 우승이 가장 간절했던 주인공은 단연 베테랑 포수 강민호(41)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통산 최다 출전 경기 수 등 수많은 대기록을 쓰고도 유독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와 인연이 없었다.

2024년 데뷔 21년 만에 처음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삼성 후배들은 입을 모아 "강민호 선배에게 꼭 우승 반지를 끼워주고 싶다"며 하나로 뭉쳤다.

강민호 역시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 이어 한국시리즈 내내 안방을 지키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허리 부상으로 방망이를 반밖에 못 돌리는 가운데서도 출전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3차전 9이닝 완주 뒤 낮 경기로 열린 4차전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5회초 대수비로 마스크를 쓴 뒤 8회 시리즈 첫 안타까지 터뜨리며 베테랑 품격을 증명했다.

5차전에서도 9번 타자 포수로 출전한 그는 끝내 22년 한을 풀었다.

스윙 자체가 어려워 타석에서 사실상 공을 지켜보기만 했던 그는 6-1로 앞선 5회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오자 어쩔 수 없이 어정쩡하게 스윙했다.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kt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자 우승을 직감한 듯 울부짖었다.

타격은 못 했어도, 삼성 투수들은 강민호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호투를 이어갔다.

'캡틴' 구자욱(33)에게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보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첫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곧바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마친 뒤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2015년은 삼성이 정규시즌 5연속 우승에는 성공했으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한 해다.

그해부터 삼성 간판타자로 발돋움했던 그는 팀이 암흑기에 빠지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팀이 모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24년에는 플레이오프 도중 다쳐 한국시리즈는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올해도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구자욱은 수비가 불가능한 가운데서도 플레이오프부터 출전, 투혼을 불태웠다.

한국시리즈 1차전 추격의 투런포를 포함해 1∼4차전 전 경기 안타와 5차전 동점 적시타를 포함한 3안타로 타선을 지휘한 끝에 당당히 시리즈 MVP에 오른 우승 주장이 됐다.

이번 시리즈 타율 0.500(20타수 10안타)으로 그의 방망이에서 '왕조 재건'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최고령 현역 선수인 최형우(43)에게는 '왕의 귀환'으로 완성한 우승이다.

2011∼2014년 삼성 통합 4연패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2017년 KIA로 옮겨 그해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26억원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최형우는 팀이 필요할 때면 외야 수비 부담까지 기꺼이 짊어지며 헌신했다.

옛 소속팀 KIA와 맞붙은 PO에서는 타율 0.385, 2홈런 맹타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멀티히트와 3차전 적시타로, 5차전 적시타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삼성 왕조 마지막 우승이던 2014년 이후 정확히 12년 만에 다시 대구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긴 순간이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은 보직을 가리지 않는 희생정신으로 마운드 중심을 잡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 에이스인 원태인은 주저 없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뒷문을 지켰다.

이후 선발진 재정비가 필요해지자 다시 선발로 복귀한 원태인은 우승이 걸린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 투수 역투로 대미를 장식했다.

Open Questions

  • 다음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 유지 여부
  • 베테랑 선수들의 향후 계약 및 현역 연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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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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