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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가 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몸'이라는 조건 아래 살아가는 삶을 안나와 경선 자매를 통해 그리며, '새의 선물', '빛의 과거'에 이은 '시간 3부작'의 완결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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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소설가 은희경이 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몸'이라는 조건 아래 살아가는 삶을 안나와 경선 자매를 통해 펼쳐 보인다.
몸에 깃든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 '시간의 감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소설가 은희경이 신작 '시간의 감촉'을 들고 돌아왔다. 장편소설로는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작품은 2024년 가을호부터 2025년 가을호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했던 것을 다듬어 펴낸 것이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몸'이라는 조건 아래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안나와 경선이라는 자매의 모습을 통해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은희경은 '작가의 말'에서 "한 사람의 몸에 담긴 시간과 공간과 사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미처 다 쓰지 못한 보다 더 육체적인 몸에 대해서는 다음에 쓰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발견과 성장의 여정'이라는 공통적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소설로써 '새의 선물'과 '빛의 과거'를 잇는 '시간 3부작'이 마무리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예순다섯살을 맞은 주인공 안나와 경선은 자매지만 언니 안나는 1월생, 동생 경선은 12월생으로 태어난 해가 같다. 비슷한 생애주기 속에 있으면서도 일 년 정도는 안 보고 지낼 정도로 서로 무심한 사이다.
특별한 용건이 있지 않은 한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은 병원에서 조우하게 된다. 경선의 건강검진 결과 신장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안나는 보호자가 돼 경선을 간병하게 되고, 경선의 손녀 다니엘까지 돌보게 되면서 혼자 조용히 지내왔던 퇴직 연금 생활자의 삶에 변화를 맞는다.
소설은 또 젊은 시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안나와 경선, 다니엘 세 사람의 여행 등을 통해 한 사람의 몸에 깃든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감각을 드러내 보인다.
"한 사람의 몸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다. 몸은 기쁨과 고통과 욕망과 상실의 부화장이고 사랑의 꿈과 왜곡을 간직한 도서관, 마지막 삶이 거처할 최후의 집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재로 사라진다. 개체의 시간을 끝내고 무한에 섞여드는 여정이다."
문학동네. 38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