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당과 노동당 득표율 30% 밑돌아…기회당, 의회 진입하며 킹메이커 부상
뉴질랜드 총선에서 우파 3당이 과반 의석 확보 가능성을 보였으나, 해외 투표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음. 양대 정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기회당이 의회에 진입하며 연정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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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지역구 후보와 정당 비례대표를 함께 뽑는 혼합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해외 투표는 과거 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7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중도보수 국민당과 제1야당인 중도진보 노동당이 거의 대등한 득표를 기록했다.
국민당 등 기존 집권 세력인 우파 3당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개표에 포함되지 않은 해외 유권자 투표 등 변수가 남아 있어 향후 연립정부 수립을 위한 정당들 간의 협상 과정이 주목된다.
이날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투표 개표가 99.6% 진행된 가운데 노동당이 29.36%, 국민당이 29.22%를 각각 득표했다.
이어 진보 녹색당이 13.30%, 보수 행동당이 10.92%, 우파 포퓰리즘 뉴질랜드제일당이 9.78%, 중도 성향의 기회당이 5.96%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다.
이에 따라 기존 우파 연정에 속한 국민당·행동당·뉴질랜드제일당 3당의 합산 득표율은 49.92%, 역시 연합 가능성이 큰 노동당과 녹색당은 42.66%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와 정당 비례대표를 함께 뽑는 혼합비례대표제 선거 방식에 의해 우파 3당은 과반 요건인 66석보다 1석 많은 67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전망했다.
하지만 최대 12만6천 표에 이르는 해외 투표를 더한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7일에 확정된다.
게다가 그간 해외 투표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나온 바 있어 우파 3당의 과반 의석 획득 여부 등 정확한 선거 결과는 최종 공식 집계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차례 뉴질랜드 총선에서 국민당은 해외 투표 포함시 1∼2석이 줄어든 반면 좌파 정당들은 1∼3석을 늘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우파 정당 의원들은 개표 결과에도 승리 선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국민당의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북부 오클랜드에서 지지자들에게 "현재까지의 수치로 볼 때 국민당이 다시 한번 의회 내 제1당이 되었고,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당장 말해야 할 것은 승패를 단정하기엔 너무나 박빙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을 이끄는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도 수도 웰링턴 인근에서 "오늘 밤 뉴질랜드 국민의 뜻이 드러났다"면서도 "여러분이 정확히 어떤 선택을 했는지 파악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간 뉴질랜드 정치를 주도해온 양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 모두 이번에 득표율이 30%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반면, 소수 정당들은 이전보다 표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창당한 기회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의회 진입 요건인 득표율 5%를 넘겨 7석을 차지,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을 얻게 됐다.
KPMG 컨설턴트 출신으로 좌우를 넘나드는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큘레이 웡 기회당 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제1당과 연정 수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구성하려면 의회 내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12만 6천 표 규모의 해외 투표가 포함된 최종 선거 결과가 27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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