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시작… 극우 독일대안당 창당 이래 첫 주정부 장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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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는 2013년 창당 이래 난민 위기를 타고 성장했으나 주정부 권력을 잡은 적은 없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서 6일(현지시간) 주의회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창당 이래 처음으로 주정부를 장악할지가 관심이다.
AfD는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1%로 스벤 슐체 현 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23%)을 크게 앞질렀다. 좌파당(11.5%), 사회민주당(SPD·8.5%), 녹색당(6%) 등이 뒤를 이었다.
AfD는 거의 확실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집권할지는 미지수다. CDU와 SPD 등이 AfD와 협력·연대하지 않는다는 일명 '방화벽' 원칙을 내세워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fD는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단독 정부 수립이 가능하다.
AfD의 집권 여부는 사실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밑돈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FDP)과 급진좌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 등이 원내에 진입할지에 달려 있다. 소수 정당들이 의석 배분 최소 기준인 득표율 5%를 넘기지 못할 경우 AfD가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 절반을 넘길 수도 있다. 진보 성향 유권자 단체들은 AfD 집권을 막기 위해 소수 정당 대신 SPD나 녹색당에 표를 주자는 '전략적 투표' 운동을 벌였다.
AfD는 작센안할트와 작센·브란덴부르크·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등 옛 동독 지역을 텃밭으로 삼고 있다. 2013년 창당 이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 시장 몇 명을 배출했지만 주정부 권력을 잡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작센안할트에서 2021년 의회 선거 때 득표율 20.2%의 배 가까운 지지를 받으면서 사상 첫 주정부 집권을 노리고 있다.
AfD는 이번 선거에서 ▲ 불법체류자 추방 ▲ 망명신청자에 노동 의무 부여 ▲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 축소 ▲ 독일 국기 게양 등 애국 교육 강화 ▲ 공영방송 지원 축소 등을 약속했다. 치안 유지를 위해 '자발적 시민 순찰대'를 만든다거나 난민 집안 학생은 학급을 분리한다는 등 위헌 소지가 있는 공약도 내걸었다.
AfD의 작센안할트주 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크문트(35)는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되찾고 이미 역사를 썼다"며 "독일에 대한 사랑"을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fD는 2010년대 초반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 독일의 구제금융에 대한 반발 움직임을 타고 창당했다. 이후 유럽 전역이 난민 위기를 겪으면서 이민에 반대하고 독일 혈통을 강조하는 극우 정당이 됐다. 반이민을 내세우는 유럽 다른 정당들보다 극우 성향이 더 짙어 2024년 프랑스 국민연합(RN)이 주도하던 유럽의회 교섭단체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독일 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작센안할트를 비롯한 5개주 AfD 지부를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AfD가 40% 가까운 지지를 받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도 오는 20일 주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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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주의회 선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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