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과 산업 생태계 확산이라는 두 트랙으로 재설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한 4조7천억원 규모의 출자 방식 사업이 예산안에 반영되며, 독파모 3개 기업 중 2개 기업을 선정해 내년 1월 말까지 평가 후 프론티어 모델 개발 트랙 또는 산업 확산 트랙에 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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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 공개 이후 글로벌 AI 모델 성능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기존 독파모 수준의 지원으로는 프론티어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사업 중단설과 프론티어 AI 개발 방향에 대해 "독파모는 중단되는 게 아니라 전면적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독파모 사업 개편 방향을 밝혔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이 자리에서 독파모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내년부터는 별도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사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파모는 산업 현장에서 더 널리 쓰이도록 생태계를 넓히는 방향으로, 프론티어 AI는 기술적 한계를 돌파해 최상위급 성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투트랙을 설정해 각각 진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 공개 이후 글로벌 AI 모델의 성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발전하면서, 정부가 5~6월 업계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기존 독파모 수준의 지원 규모로는 프론티어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반영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을 위한 4조7천억원 규모의 출자 방식 사업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동원 AI인프라정책관과의 일문일답.
◇ 독파모, '프론티어 개발·산업 확산' 투트랙으로 재설계
-- 독파모와 프론티어 개발 정책을 병행한다면 두 가지가 근본적으로 뭐가 다르고 앞으로 뭐가 달라지는 건지, 두 정책을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걸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 ▲ (류제명 차관) 기업들과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공통된 의견은 지금 독파모하고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지금처럼 기업들에 자원을 나눠 경쟁시키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GPU만 더 주는 것으로는 안 되고, 모든 자원을 모아 집중해야 프론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데 기업들도 공감했다. 그래서 기존 독파모 사업은 모델 개발이 프론티어 모델 개발 쪽으로 진화·강화되는 축과, 산업 현장에서 더 많이 쓰이도록 생태계가 확산되는 축, 이렇게 두 트랙으로 가는 것이다.
-- 독파모 참여 기업들은 경연 방식으로 탈락한 기업도 있었고, 남은 기업들도 최종 단계까지 가면 후속 지원을 받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리소스를 투입해 왔다. 이런 기대와 불만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 (류제명 차관) 경선 방식으로 하다 보니 탈락 기업에 대한 낙인 효과가 크다는 점은 저희도 초반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사회적 논란이 되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 방식을 통해 일반적인 출연 사업 방식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또 지난해 공모 안내서에 이미 정책·예산 상황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가 조정 가능하고 중단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시해 안내했다.
-- 독파모가 계속된다면 지금의 3개 기업 중 1개가 떨어지고 2개 기업이 생존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지, 아니라면 사실상 중단 아닌가.
▲ (류제명 차관) 3차 평가를 해서 순위를 정하고 2개 기업을 선정할 것이다. 다만 그 2개 기업이 내년에 어떤 방식·규모로 지원받을지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가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 방식을 내부적으로 조정해 온 것은 1·2단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을 AI 중심대학 사업으로 전면 재설계한 것과 비슷하게, 지금까지의 성과는 사장되는 게 아니라 다음 단계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 독파모 4차 평가 및 프론티어 새 사업 공모 시, 남은 두 팀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게 맞는지 확인 부탁드린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가 어디까지인지, SPC 설립이 맞는지, 해외 투자도 받을 계획인지 궁금하다.
▲ (류제명 차관) 많은 것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3차 평가 이후 남는 2개 기업에 대해서는 여러 선택이 가능하다. 우선순위나 인센티브 없이 새로운 판에 그냥 참여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존의 기대 이익과 신뢰를 고려해 배려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기존 참여 기업들의 기대 이익과 신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그런 고려 때문에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되는 방식의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프론티어 AI 사업에 정책 은행 등의 재무적 투자도 받을 생각이 있는가.
▲ (류제명 차관) 어떤 주체가 앵커 기업이 될지, 몇 개 기업이 대등한 수준으로 연합할지 등 공모·선정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예산이 확정되기 전인 국회 승인 전에 정부가 액션을 하는 게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급박한 만큼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공모 기준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 "공지문에 바뀔 수 있다고 안내했으니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은 정부가 정책 신뢰성을 담보해주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또 정리하면 내년도에는 프론티어 사업에 독파모가 흡수·개편되는 것이고, 독파모는 프론티어로 가는 트랙과 산업 확산 트랙 두 가지로 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 (류제명 차관) 그런 취지로 비쳤다면 그 표현은 철회하고 싶다. 정책에 사정 변경이 있더라도 그것이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 "공지했으니 잘못이 없다"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 정부 일관성이나 신뢰에 문제가 안 되도록 변경 없이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AI 분야 변화가 예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흡수'보다는, 기존 독파모의 모델 개발 사업은 프론티어 모델 개발로 진화·강화되고, 기존 독파모 사업은 생태계에서 더 많이 쓰이는 방향으로 확산되는 투트랙으로 진화한다고 이해해 달라.
◇ 내년부터 투트랙 전환…프론티어 사업자 2∼3월 선정
-- 독파모 사업의 정확한 종료 시점은 언제인가. 올해 12월에 2개 기업을 선정하면서 사업이 끝나는 건지, 내년에도 이어가는 건지, 이어간다면 프론티어 사업자는 별도로 새로 선정하는 건지 궁금하다.
▲ (류제명 차관) 당초 공모 계획상으로는 올해 말 3차 평가를 거쳐 3개 기업 중 2개를 선정하고, 이 2개 기업이 내년 말까지 프론티어 수준의 95%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이 계획도 언제든 중단되거나 지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었다. 지금은 당초 계획대로 2개 기업이 내년 한 해 그대로 지원받는 방식 대신, 프론티어 모델 개발 트랙과 산업 현장 확산 트랙 두 가지로 사업을 재설계하고 있다. 3차 평가에서 선정되는 2개 기업 중 한 곳은 프론티어 모델 개발 트랙에 참여할 수 있고, 나머지 한 기업은 기존 수준의 지원을 받으며 확산 트랙에 참여하는 식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 수준이 바뀌는 데 따른 인센티브를 어떻게 줄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 (최동원 정책관)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는 훌륭한 AI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지금 여러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고, 3차 평가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독파모 기업들과 계속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 미토스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했는데, 보안 특화 AI도 향후 프론티어 AI에 통합될 수 있는 건지. 또 해외 경쟁 모델이 GPU 10만장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정부 보유분은 베라루빈 1만장을 더해도 3만9천장 수준인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
▲ (류제명 차관) 보안 특화 모델은 상황이 급해 먼저 추진한 측면이 있다. 산업 현장이 선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독파모가 진화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지, 꼭 10만장급 모델이 아니어도 특정 영역에서는 작은 사이즈 모델이 더 높은 벤치마크 성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모델들과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본다. 다만 정부 지원에 민간 투자가 더해지면 중국의 상위권 오픈 모델 수준에는 버금가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 3차 평가와 최종 2곳 선정은 언제 확정되는지, 투트랙 방향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투트랙 진행은 2027년부터인지 궁금하다.
▲ (류제명 차관) 투트랙 진행이 내년부터라는 이해는 맞다. 프론티어 모델 사업은 지난해 AI 국가 데이터센터 특수목적법인(SPC) 경험에 비춰보면 금융 심사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그래서 올해 12월 국회 예산 승인 전에 공모하기는 어렵고, 예산이 승인되는 대로 곧바로 사업 수행 주체 선정 공모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파모 3차 평가는 9월부터 시작해 내년 1월 말까지가 사업 수행 기간이고, 평가 완료는 2월 중순쯤이 될 것이다. 이 평가 결과와 연계해 내년도 프론티어 모델 출자 대상 선정을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안에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내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프론티어 AI 모델 출자 대상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다.
Likely · Within months
독파모 3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내년 1월 말까지 평가 후 프론티어 모델 개발 트랙 또는 산업 확산 트랙에 배정될 것이다.
Very likely · Within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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