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본업 실적 회복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대규모 투자금 회수는 과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작년 해킹 사태 및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와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 중이나 대규모 선행 투자에 따른 투자금 회수 등이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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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사업 성장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3분기 통신 본업의 실적 회복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해킹 사태와 일회성 인건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업이익 증가 폭을 키웠지만, AI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기업 대상 사업의 매출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양사는 AI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만큼 고객 확보와 자금 조달, 투자금 회수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기저효과에 본업 회복·AI 성장…SKT·LGU+ 영업익 급증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천973억원, 영업이익 5천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1천40.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급증에는 지난해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상 비용 등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3개 분기 연속 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해킹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무선 매출은 지난해 고객 보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에서 벗어나며 21.6% 증가했다.
AI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AIDC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해저케이블 트래픽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천2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7.4% 감소했다.
기업·소비자 대상 AI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신규 수주 등에 힘입어 27.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매출 3조9천813억원, 영업이익 2천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4.1% 늘었다.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0.9% 감소했으나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0.4%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도 6.2% 늘었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10.4% 증가한 4천7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27.7% 증가한 1천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도 6.1% 늘었다.
AI 컨택센터(AICC)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솔루션 매출도 3.4% 증가한 1천244억원을 기록했다.
◇ AI 데이터센터 확장 본격화…고객 확보·투자금 회수는 과제
AI 인프라 수요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양사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을 출범시키며 AIDC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SK하이퍼는 사업개발, SK호라이즌은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에 약 180MW(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들과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맞춰 2035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총 15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하이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첫 단계인 5GW 규모 구축에 장비 비용 등을 포함해 3천5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입주 기업과 외부 투자자 등이 분담할 전체 사업비 추산치다.
SK하이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첫 외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앞서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최대 7천500억원을 단계적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수전용량 200MW급 AIDC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 고객을 확보한 첫 번째 동은 50MW 규모로 건설 중이며, 내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LG유플러스의 3분기 별도 기준 설비투자액은 5천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는 장기 고객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수 있지만, 초기 건설비와 전력·냉각 설비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매출 성장만으로 사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AI 거품론이 공포를 자극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장기 고객 확보와 투자금 회수 속도가 향후 수익성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SK하이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첫 외부 자금 유치
Likely · Within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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