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발전소 때리는 러…혹한기 앞두고 정전 피해 잇달아(종합)
러시아의 FAB-3000 폭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7개 주 정전 발생, 젤렌스키 대통령과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간 책임 공방
Quick Look
러시아군이 FAB-3000 폭탄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7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키이우의 전력 및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클리치코 시장 간의 정치적 갈등이 재점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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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2월 10~11일 종전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으나, 돈바스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혹한기를 앞두고 러시아의 집요한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새 활공폭탄 FAB-3000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인근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무게가 6천600파운드(약 3천㎏)에 달하는 이 폭탄은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알려졌다.
밤새 계속된 러시아의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이날 오전 키이우,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7개 주에서 전기가 끊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권 지역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며 "전력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돼 운영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9개 지역의 발전시설과 변전소가 대규모 공격을 받아 정전에 이어 단수 사태까지 발생했다. 키이우의 중앙집중식 상수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끊기면 가정과 사업장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펌프를 가동할 수 없다.
키이우 지역의 정전·단수 사태를 놓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간 책임을 떠넘기는 설전도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키이우의 정전 사태를 언급하며 "이는 난방철 대비와 관련해 시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들이 이행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클리치코 시장은 영상 연설을 통해 "핵심 시설을 방공 체계로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들 시설의 존속 자체가 어렵다"고 맞받았다. 중앙정부가 키이우시의 시설 보호 계획안을 지연시켜 사태가 악화했다는 취지다.
두 사람은 2022년 2월 전쟁 초기에도 키이우의 방공호 관리 실태를 놓고 갈등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직 TV 코미디언 젤렌스키와 전직 복싱 챔피언 클리치코 사이의 오랜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10∼11일 종전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긴장 완화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특히 돈바스 영토 문제 등 난제가 여전해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확보할 때까지 군사력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내놓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항공기 폭탄 위협, 냉장고 해킹 등 하이브리드 테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유럽연합(EU)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대화할 EU 특사 임명을 재차 촉구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 대러시아 대응이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EU를 대표해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12월 10~11일 종전 협상 재개
Very likely · Within days
Open Questions
- 에너지 시설 복구 가능 여부
- 종전 협상에서 실질적인 합의 도출 가능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