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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에비앙레뱅을 선정한 데에는 안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과거에는 풍광 좋은 곳을 선호했지만, 시위와 테러 위협으로 인해 장소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에비앙레뱅은 출입 통제가 용이하고 호텔 시설과 제네바 국제공항 접근성이 뛰어나 보안과 접근성 측면에서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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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과거 G7 정상회의는 국가 원수 간 비공식 대화와 자국 풍경 홍보를 위해 아름다운 장소를 선호했으나, 최근 시위와 테러 위협으로 인해 안전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되었다.
과거 풍광 좋은 곳 선택하다 시위·테러 위협에 장소 선정 신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가 남동부 휴양지 에비앙레뱅을 개최지로 선정한 데엔 안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과 한국·인도·브라질·이집트·케냐 등 초청국 정상을 수도 파리가 아닌 에비앙레뱅으로 불러 모은 이유를 분석했다.
1975년 G7 체제를 출범시킨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수행원을 최소화하고 좀 더 비공식적인 분위기에서 국가 원수 간 직접 대화를 만들고자 했다.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이런 이유로 당시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 알도 모로 이탈리아 총리 등을 랑부예성으로 초청해 벽난로 옆에서 대화를 나눴다.
회의가 거듭되고 정상회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최국들은 전 세계 방송에 엽서같이 멋진 자국 풍경을 선보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미국이 1976년 2회 회의를 개최하면서 카리브해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를 선정하거나 이탈리아가 1980년, 1987년 회의를 베네치아에서 연 게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역시 이 경쟁에서 빠지지 않았는데, 1982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등을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초대했다.
올해 회의가 열리는 에비앙레뱅 역시 뒤로는 알프스 산기슭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레만 호수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휴양지다.
이곳에서는 2003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때도 G7 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장소 선정엔 사실 보안이 최우선 요건이었다고 캐나다 토론토대의 G7 정상회의 전문가 존 커턴은 설명한다.
그 2년 전인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당시 반세계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히 충돌해 시위대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벌어져 이후엔 시위대 접근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장소가 물색됐다는 것이다.
존 커턴의 토론토대 동료인 매들린 코치는 이에 더해 "오사마 빈라덴이 제노바 정상회의를 겨냥해 테러를 계획했었다"고 지적하며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히 조지 W.부시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오사마 빈라덴은 9·11 테러를 자행했다.
이 때문에 2002년 여름에 열린 다음 G7 정상회의를 위해 의장국 캐나다는 로키산맥 자락의 카나나스키스를 선택했다. 존 커턴은 이곳이 "로키산맥 깊숙이 완전히 고립된 곳으로, 단 하나의 도로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 공군 기지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고 설명했다.
호숫가인 에비앙레뱅 역시 출입 통제가 비교적 쉽고, 외국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 시설과 인근에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까지 있어 보안과 접근성 측면에서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됐다.
프랑스 측의 보안 조치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규탄하는 G7 반대 시위대는 국경 건너편인 제네바로 밀려났다. 이에 불만을 제기한 스위스 당국을 달래기 위해 프랑스는 기 파르믈랭 스위스 연방 대통령을 16일 저녁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만찬에 초청했다.
프랑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비앙레뱅과 제네바 국경 일대에 1만2천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인을 배치했다.
Open Questions
- 향후 G7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기준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 안전 문제로 인해 정상회의의 비공식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저해될 가능성은 없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