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논의 중… 상위 세그먼트 기준 '안정성' vs '성장성' 이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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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 우량 기업군을 별도로 묶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 중이며, 상위 세그먼트 편입 기준을 놓고 안정성과 성장성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는 일반 세그먼트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세제 혜택 등 지원책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이달 말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로 예상되나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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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량 기업군을 별도로 묶는 세그먼트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는 나스닥의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유사한 구조를 목표로 한다.
상위 세그먼트 기준 '안정성' vs '성장성' 이견 여전
거래소, 세제 혜택 등 일반 세그먼트 지원책 검토 중
이달 프리미엄 위크서 관련 발표 범위 아직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내 우량 기업군을 별도로 묶는 이른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편입 기준과 종목 수, 인센티브 등 핵심 내용을 놓고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세그먼트 관련 발표가 늦춰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세부안 공개 시점에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거래소는 상위 세그먼트에서 제외된 기업이 '비우량 기업'으로 인식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세제 혜택 등 일반 세그먼트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6월 코스닥 세그먼트 자문단을 구성해 지난 11일까지 약 3개월간 총 다섯 차례 대면 회의를 열었다.
자문단은 학계와 벤처업계, 연기금, 자산운용업계, 투자은행(IB), 증권사 등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회의에서는 상위 세그먼트 편입 기준과 운영 방식, 각 세그먼트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쟁점은 단연 상위 세그먼트의 편입 기준이다.
상위 세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장기 투자자금 유입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 특성에 맞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벤처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성장기업의 자금 조달과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를 뒷받침하는 만큼 안정성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경우 시장의 정체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세그먼트와 일반 세그먼트 간 양극화를 막기 위한 보완책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일반 세그먼트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코스닥 전용 정책펀드 등 정책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문단에서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도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제 혜택은 세제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위 세그먼트의 적정 종목 수도 고민거리다.
업계에서는 상위 세그먼트 종목 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일부 종목에 자금이 쏠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고 별도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려면 기존 코스닥150보다 엄격하게 종목을 추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구체화된 내용은 명칭뿐이다. 거래소는 지난 7월 코스닥 시장 30주년 행사에서 미국 나스닥의 '글로벌 셀렉트(select) 마켓'과 유사한 '코스닥 셀렉트'를 상위 세그먼트 명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30주년 행사에서 세그먼트 개편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룬 뒤, 이달 말 개최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 이를 제시하기로 했다. 다만 논의가 이어지면서 이번 행사에서도 어느 수준까지 세부안을 공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래소는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에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이 포함됨에 따라 코스닥시장 세그먼트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중으로, 시행 시기는 미확정"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금융당국, 정부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어 처음 계획한 (코스닥 승강제) 안이 그대로 100%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적정한 중간 지점을 찾으려 하지만 세부적인 기술 요소까지 조율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승강제를 나누는 기준이 정해져야 이에 따라 대상 종목 수가 나오는 순서"라며 "아직 코스닥 세그먼트에 대한 기준이 이번 달 발표에 포함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pen Questions
- 상위 세그먼트의 구체적인 편입 기준은 무엇인가?
- 세제 혜택 지원책의 규모와 범위는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 코스닥 세그먼트 시행 시기는 언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