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실종자 수색 난항…두산·남동발전 현장 대응 강화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 지연 및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 차질, 기업 경영진 현지 급파
Quick Look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들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 작업이 현지 기상 악화와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들은 경영진을 현지로 급파하고 대응팀을 보강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네팔 대홍수로 인해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9명이 실종되었다. 도로 유실로 인해 헬기를 이용한 수색 작업이 유일한 대안인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직원들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수색·구조 작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데다 허가를 받아도 기상 여건과 2차 홍수 우려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지 상황 때문에 운항이 불발되는 상황이 많다.
30일 현지 기업 대응팀 등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헬기 1대에 대한 운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결국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에도 헬기로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오전에는 악천후 때문에 오후에는 네팔 당국의 외국 헬기 운항 불가 방침으로 헬기를 운행할 수 없었다.
강 수위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등 2차 홍수 우려도 수색을 막는 요인이다. 좁은 협곡에 구조 헬기가 몰리는 것도 안전상 위협이 되는 것으로 네팔 당국은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장에서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남동발전 역시 임차한 헬기의 운행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렸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
남동발전은 지난 28일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홍수 피해 지역을 한 차례 수색하고 구호물품을 투하했다.
하지만 28일을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임차한 헬기들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29일에는 정부 신속대응팀 헬기만 두 차례 수색에 나섰고 30일에는 헬기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기업들은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지역과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지대를 헬기와 드론으로 수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이날 역시 네팔 당국의 승인만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
사고 현장 인근 도로가 홍수로 유실된 상태이므로 현재로서는 헬기를 이용한 수색 작업 외 다른 대안을 찾기도 어려운 상태여서 기업 관계자들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아직 충분히 수색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이 실종됐을 것으로 보이는 좌표 부분을 더 수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 역시 더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고 있다.
실종 직원 중 1명인 김모 씨의 가족들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헬기를 한 번이라도 더 띄워달라. 조금이라도 많이 떠서 생존해 있다면 구조요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김씨가 다른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던 사무동 등에서 10㎞가량 떨어진 위어댐 인근 사무실에 근무했으나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 명이라도 우리 국민, 직원이 있으니 누락되지 않도록 찾아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전날 기상 상황과 험준한 지형 등으로 인해 위어댐 지역을 수색하지 못했다며 이날 헬기가 이륙하면 해당 지역을 우선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팔 군 역시 현장 수색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네팔 카트만두로 향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정부 신속대응팀 등과 협의를 통해 사고 현장 수색·구조 활동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전날 카트만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 상황을 직접 와서 챙겨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왔다"며 "정부 대응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조 작업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31일 네팔에 직원 2명을 추가 파견한다.
현지에 있는 직원 6명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필두로 한 1차 파견팀 8명을 더하면 현장 대응팀은 16명이 된다.
앞서 본사 직원 6명을 현지로 급파했던 남동발전은 이날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9명의 2차 대응반을 추가로 파견했다. 조 대행은 현지에서 수색·구조작업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2차 대응반이 네팔에 도착하면 남동발전 현장 대응 인원은 현지 법인 근무자 등을 합해 총 20명으로 늘어난다.
조 대행은 "우리 직원들을 빠른 시간 안에 가족과 동료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분당 사옥에 꾸려진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동수 EHS 부문장 부사장)는 실시간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남동발전 본사 비상대책본부도 매일 3~4회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지 상황을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은 물론 실종자 가족과도 공유 중이다.
네팔 홍수로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9명으로 현재까지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고립됐다가 구조된 한국인 근로자 10명은 카트만두로 이송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귀국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정밀 건강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된 현장소장 A씨는 이날 오후 늦게 현지 취재중인 기자단에 간단한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기상 호전 시 위어댐 지역 우선 수색
Likely · Within days
Open Questions
-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
-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 시점
- 추가적인 2차 홍수 피해 가능성







